[특집]쉐보레 트랙스를 소비자가 타다③-편의장치

입력 2013-04-02 12:45
수정 2013-04-02 12:45
-편의장치 똑똑한 내 손 안의 자동차 느낌 물씬-마이링크(My Link) 시스템 매력으로 다가 와'합격점'. 국내 최초로 시도된 트랙스 부문별 소비자 시승평가에 대한 결과다. 디자인, 성능 & 승차감, 그리고 편의품목으로 나눠진 부문별 시승평가에서 참가자들은 나름의 특색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그리고 3명의 참가자 모두가 내놓은 공통의 평가는 '기대 이상'이었다. 심지어 편견이 깨졌다는 의견도 흘러 나왔다. 트랙스를 처음 경험한 3명의 소비자가 칭찬을 쏟아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특히 이번 시승은 일반 소비자가 직접 참여, 나름의 결과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천편일률적이던 시승 관행에서 벗어나 오로지 개인의 관점만이 접목됐기 때문이다. <편집자>▲ 편의품목에 대한회사원 정고운(32세) 씨의 평가자동차를 구매할 때 소비자가 가장 중요하게 따지는 부분은 무엇일까? 개인적으로는 편의장치가 60% 이상은 좌지우지 한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나 같은 여성 운전자는 성능 등이 큰 매력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대개 여성 운전자라면 다양한 편의장치에 마음을 빼앗기는 경우가 다반사다. 경차만 해도 여성을 위한 열선 스티어링 휠이나 웰컴 조명 등이 들어가는 시대이니 말이다.







트랙스는 기본적으로 '젊은 사람을 위한 차'임이 분명하다. 첫 만남에서부터 느꼈다. 다부져 보이지만 디테일이 살아있는 외관, 페달을 밟는대로 움직이는 민첩성 등을 체감하며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마음을 사로잡은 부분은 바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마이링크다. -스마트폰 앱으로 7인치 화면 내비게이션 구동-보스 오디오, 최상의 음질로 만족도 높여크루즈에 이미 적용됐지만 마이링크를 실제 작동해 본 적은 처음이다. 경쟁사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블루투스 오디오나 비디오를 지원하는 것과 달리 마이링크는 스마트폰에 설치된 어플리케이션을 차 안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다양한 앱이 등장할수록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차안에서 항상 음악을 듣는 사람이라면 어플리케이션인 스티처, 튠인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수준 높은 음악은 물론이고, 주제별 음악, 해외 라디오 등 제한 없이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는 점은 매력 중 하나다. 하지만 무엇보다 눈길이 가는 부분은 브링고 내비게이션의 스마트폰 연동 사용이다. 시승 전에 브링고 내비게이션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을 들었는데, 한국 지형에 최적화 된 SK플래닛의 맵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스마트폰에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한 후 마이링크에 접속하면 내부의 7인치 디스플레이에 내비게이션 화면이 뜬다. 애프터마켓에서 별도로 내비게이션을 구입하거나 옵션으로 선택할 이유가 사라진 셈이다. 그만큼 브링고가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나 다름없다. 맵 데이터는 스마트폰에 모두 저장돼 데이터 이용 요금도 발생하지 않는다. 여러모로 똑똑한 내비게이션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던 대목이다. 개인적으로 안드로이드 폰을 사용하지만 아이폰을 마이링크로 연결하면 음성인식 기능 '시리'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직접 시연을 통해 사용해 봤는데, 날씨 등도 실시간 검색하고, 알림 설정이나 전화 기능에 유용했다. 또한 마음에 드는 부분은 보스 오디오 시스템이다. 시승하면서 가장 흡족한 장치로 손꼽았을 만큼 좋다. 스트레스가 쌓인 날 음악 틀어놓고 운전하기에 최고의 음질이다. 보스(BOSE)라는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가 주는 신뢰도 또한 컸다. 전반적으로 편의 장치들이 젊은 소비자에 최적화됐다는 인상이 강했다. 그리고 220V 콘센트. 늘 차 안에서 핸드폰 등을 충전하려면 USB를 시거잭에 연결해야 했지만 이제는 집에서처럼 플러그를 꽂으면 된다.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사용이 많은 젊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적절히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트랙스는 개발 컨셉트에 맞게 젊은 소비자를 철저하게 분석한 것 같다. 간혹 이런 기능은 왜 있을까라는 의문이 드는 차도 있는데, 트랙스는 딱 필요한 것들만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기존 소형차에 비해 넓은 공간도 좋고, 심플한 디자인도 세련됐다. 내 마음을 아는 유쾌한 친구 같은 차, 그게 바로 쉐보레 트랙스였다.▲쉐보레 상품담당자의생각(한국지엠 RV PM 송승안 차장)







젊음, 가족, 경제성 두루 갖춘 차 다양한 미디어 기능, 도심 감성 충족한국지엠 마케팅팀의 송승안 차장은 트랙스의 상품담당으로 개발에 참여했다. 소비자들의 취향을 조사, 수집한 결과를 개발팀에 전달한 만큼 누구보다 소비자 변화 흐름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인물이다. 그는 "25~35세의 젊은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세세하게 파악했다"며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생활의 일부분에 자연스럽게 녹을 수 있도록 상품성을 확보했다"고 말한다. 그간 잘 사용하지 않던 기능은 배제하되 여러 필요 품목을 최대한 융합, 소비자 눈높이를 맞췄다는 얘기다. 송 차장은 "도심 생활을 하는 사회 초년생이나 자녀가 없는 기혼 커플, 혹은 1명의 아이를 둔 가족 모두가 부담 없이 탈 수 있는 차가 트랙스"라며 "중대형 SUV의 가격 부담, 그리고 디젤 SUV 특유의 소음을 싫어하는 여성이라면 트랙스가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220V 콘센트 마련 야외에서 활용도 높아젊은 여성 위한 편의장치 빠짐없이 갖춰쉐보레가 트랙스를 내세우며 부각시키는 항목은 '도심'이다. 그래서 트랙스는 '도시 생활의 자동차(Urban Life Vehicle)'로 불린다.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배경도 여기에 있다. 그는 "마이링크는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사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브링고 내비게이션 등 스마트폰 동기화를 통해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으며, AM/FM라디오, 음악, 사진, 동영상, 핸즈프리(주소록 및 통화기록) 등을 보고, 듣고, 조절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게다가 마이링크를 선택하면 후방카메라가 기본으로 제공돼 주차 안전에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시간이 지나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언제든 최신 버전을 사용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이를 두고 그는 "55만원에 편리하고 다양한 첨단 기능을 제공하는 마이링크는 자동차 인포테인먼트계의 혁신"이라고 평가했다. 배기량 1.4ℓ에 채택에 따른 경제성도 장점 가운데 하나다. 2.0ℓ와 비교할 때 연간 약 27만원 가량의 세금이 절약되는 것. 송 차장은 "2.0ℓ 자연흡기 엔진의 출력과 비슷한 140마력이지만 세금은 낮다"며 "경쟁으로 중형세단을 꼽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보스 사운드 시스템은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송 차장은 "타깃 소비층이 25~35세의 젊은이들인데, 이들에게 음악은 하나의 문화이자 생활"이라며 "관심사와 라이프스타일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으로 나올 수 있도록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어플리케이션 부족에 대해선 "이제 시작이라 현재 글로벌에서 추가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검토하고 있으므로 언제든 신규 어플리케이션이 개발되면, 국내에도 적용할 수 있다" 고 밝혔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기획]쉐보레 트랙스를 소비자가 타다①-디자인▶ [기획]쉐보레 트랙스를 소비자가 타다②-성능과 승차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