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477만원짜리 충전식 전기 자전거 선보여

입력 2013-03-22 17:19
수정 2013-03-22 17:19
<P class=바탕글>만도가 오는 28일 개막하는 2013 서울모터쇼에 전기 자전거 만도풋루스를 전시한다. 이에 앞서 22일서울 신사동 소재 카페 풋루스에서 제품 설명회를 열고향후 전기 자전거 시장 진출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제품설명회에서 박윤수 마이스터 사장은 "도심형 이동수단으로 전기 자전거는 유럽을 중심으로 중국, 미국 등에서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며 "김치냉장고 '딤채'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것처럼 풋루스 역시 기존에 없던 카테고리를 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만도풋루스는 자동차부품기업 만도가 연구·개발하고, 마이스터가 생산·판매를 담당하는 도심형 개인 이동수단이다.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며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자제어장치(ECU), 발전기(알터네이터) 등을 개발·적용했다. 벤츠, 아우디, BMW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도 관련 기술과 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는 분야다.이 회사 장성환 해외영업부문 과장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 자전거는세계적으로 250~300만대,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 시장은 100만대 이상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며 "유럽 시장에서는 파리, 런던, 바르셀로나, 뮌헨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제품 컨셉트에 맞는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정부 보급 의지가 강한 미국과 중국에서도 하반기부터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국내 현황에 대해 한상규과장은 "한국은 대략 1만대 미만의 시장으로 이제 막 태동기인 셈"이라며 "구체적인 판매 목표를 설정하기보다 신 시장을 개척한다는 자세로 접근 중"이라고 말했다.또한 상반기 중 수도권에 2개의 직영점을 추가,본격적인 제품 알리기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제품은 국내 법규상 전기 자전거로 형식승인 받았지만 순수 모터로 구동된다는 점에서 기존 전기 자전거와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 페달을 돌리는 힘은 알터네이터를 가동해 발전하는 데 쓰인다. 이 전기로 모터를 구동하거나 내장된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이다.마이스터는 풋루스의 구동방식을 '시리즈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이름 지었다. 구동력을 모터가 담당,일반 자전거와 달리 체인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속도를 높이거나 경사로 등 힘이 많이 필요한 상황에선 2단 모터가 자동으로 기어를 변속하거나 수동으로 출력을 조절할 수 있다.배터리가 방전될 경우수동으로 움직일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페달과 동력계가 분리된 만큼 속력을 높이거나 언덕길을 오를 때는평지보다 더 많은 힘을 들일 필요가 없어 일반 자전거보다 이용이 편리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스쿠터보다 크기가 작고, 폴딩 방식을 적용해 보관도 용이하다.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데다 자동차 사용을 줄일 수 있어 친환경 성격도 강하다. 철저히 도심 속 근거리 이동에 최적화된 셈이다.동력계는 이중권선(듀얼 와인딩)모터를 탑재했다. 출력은 250W, 최고 시속은 25㎞다. 배터리는 36V 8.2Ah로 주행가능거리는 최대 35~45㎞ 수준이다. 무게는 21.7㎏이다. 일반 220V 콘센트를 꽂아 충전하며, 완충은 3-4시간이 걸린다.







유선형의 디자인은 기존 자전거 프레임과 차별화를 뒀다. 제품 디자인은 영국 고가형 접이식 자전거 '스트라이다' 디자이너로 잘 알려진 마크 샌더슨이 참여했다. 손잡이와 페달, 안장 등 일부 부품을 제외하면 기존 자전거와 완전히 다른 구조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편의품목으로는 손잡이에 HMI(사용자-머신 인터페이스)를 장착했다. 속도와 배터리 잔량, 주행거리 등을 표시하며, 페달강도, 주행 가속감, 자동/수동 기어모드 선택도이용할 수 있다.탈착 시 작동을 원천 차단하는 스마트키 기능도 지원한다.간단한 조작으로 손쉽게 접을 수 있는 퀵 폴딩 방식이다.가격은 477만7,000원이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 [기획]국내 정상 레이싱팀을 만나다⑤-서한퍼플모터스포트▶ 스마트코리아, "효율은 기본, 드라이빙은 즐거움"▶ [시승]물만 배출한다, 현대차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서울모터쇼 등장 컨셉트카, 이름에 이런 뜻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