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기자 / 사진 이현무 기자] 가벼운 화장품을 찾는 남자를 위한 해결책이다. 담담한 사용감과 적당한 보습, 피부 진정 및 각질제거까지 올인원(ALL-IN-ONE)을 목적으로 태어났다. 믿을 수 없어서 더욱 속속들이 살펴본 랩시리즈 워터로션.대부분의 남성 스킨 케어 제품들을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가볍다. 묵직한 제형이나 리치한 사용감을 기피하는 남성들의 취향을 고스란히 반영한 것이 이유다. 흔히 말하는 번들거림, 답답함 등이 느껴진다면 피부 타입을 막론하고 거부감을 드러낸다.덕분에 남성 전용 화장품은 민감성이나 트러블성 피부를 가진 남자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가벼운 제형이나 유분기 없는 제품이 그들에게 알맞기 때문. 피부가 민감해 다양한 제품들을 사용하게 되고, 자신에게 맞는 브랜드를 발견하면 그 브랜드의 제품만을 고집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제 막 화장품에 눈을 뜬 남자들은 좀 더 뚜렷한 주관을 가질 필요가 있다. 최근 그루밍에 관심을 가지는 남자들이 브랜드보다 자신의 피부 타입에 주목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춘다면 리치한 사용감의 제품이 더 잘 맞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때 짚고 넘어가야 할 제품은 스킨. 대부분이 기초 케어의 첫 단계로 사용하지만 쓰임새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사용감만을 따지는 사람이라면 스킨만 바르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유는 무엇일까.▶ 모호한 포지셔닝? 스킨과 로션사이몇몇 남성 전용 화장품들의 경우 스킨과 로션의 구분을 애매하게 만들지만, 스킨과 로션의 역할은 꽤나 명확히 구분된다. 피부 진정과 각질 제거, 세안 후 수분 공급 피부 결 정돈 등이 스킨이 가진 역할. 랩시리즈 워터로션은 스킨과 로션의 중간 단계에 위치하지만 스킨으로 보는 것이 알맞다. 가벼운 사용감 덕분에 로션만큼의 보습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 공급된 수분을 잡아줄 유분기가 부족해서다. 스킨으로서 워터로션은 화장솜의 사용을 주목하면 좋다. 사용여부에 따라 스킨이 가진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인 세안에서 다하지 못한 각질 제거 효과가 결정된다.
▶ 흡수, 발림, 보습력 파헤치기일정량을 화장솜에 덜어 얼굴을 닦아냈다. 무엇보다 알코올의 ‘화’한 기분이 없다는 점이 만족스럽다. 시원한 감을 좋아하는 남성들을 겨냥해 알코올 성분을 과다 투입하면 스킨이 가진 보습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 사용감은 가벼워도 청량감에 치중하지 않은 모습이다.흡수성자체적인 흡수성보다는 다음 단계 스킨 케어 제품의 흡수를 돕는 용도로 보는 것이 알맞다. 화장솜에 덜어 사용해본 결과, 한층 간결해진 피부 상태를 느끼게 한다. 손에 덜어 얼굴에 발랐을 때는 타사의 스킨 제품보다 얼굴에서 사라지는 느낌이 적다.발림성이름만큼 워터리(watery)한 제품이라 바른다는 느낌보다 적신다는 느낌이 강하다. 워터로션이 로션보다 스킨으로 사용되는 대표적인 이유. 대부분의 스킨제품이 그렇듯 주요성분에서 정제수의 비중이 가장 큰 것도 한 몫 하는 것으로 보인다. 발랐을 때 따끔거리거나 민감한 느낌은 없어 민감성 피부에도 알맞다. 다만 얼굴에 난 상처 등에 미미한 자극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보습력
보습에 큰 기대를 하기 어렵다. 일반적인 로션제품의 유분기를 함유하지 못해 공급하는 수분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지만 스킨타입의 제품들이 가진 보습제 정도가 포함된 느낌이다. 적당히 세안 후 수분 손실을 막는 용도로 사용하기 적합하다. 단순히 워터로션 하나만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엿보인다.총평 ★★★★☆워터로션의 활용도는 다양하다. 다만 이름처럼 워터리한 로션으로의 사용을 기대한다면 조금 실망할 수 있다. 그렇다고 열 가지 재주에 밥 굶진 않는다. 스킨이나 토너로서의 활용도는 꽤나 우수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무엇보다 피부에 민감하지 않으면서 가벼운 사용감을 잡아냈다. 공존하기 힘든 두 가지의 궁합이 잘 맞아 떨어진다.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beauty@bntnews.co.kr▶[유행 예감] 그겨울 ‘송혜교 립스틱-섀도우’ 독파하라 ▶[유행 예감] 코스메틱도 이제 ‘블랙라벨’시대 ▶기네스 펠트로가 쓰는 화장품은 뭘까? ▶‘머리띠 스타일링’ 한 수 배워볼까? ▶“모두가 속았다!” 감쪽같은 민낯 뷰티 시크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