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대전부터 온라인몰까지” 저렴해진 ‘명품’에 소비자 지갑 연다

입력 2013-02-28 14:37
수정 2013-02-28 14:37
[윤희나 기자] 얼마 전 열린 백화점 ‘명품대전’을 찾은 직장인 A씨는 그동안 사려고 마음먹었던 명품 B브랜드의 백을 구매했다. 그동안 가격이 비싸 구매를 망설였지만 정상가보다 30% 가량 할인된 가격에 지갑을 열었다. 그동안 명품은 고급스러운 백화점 매장에서 VIP 대접을 받으며 구매하는 상품으로 인식돼왔지만 최근에는 좀 더 합리적이고 알뜰한 구매 패턴으로 변화하고 있다.스마트한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명품을 매장에서 정상가로 구매하기보다 발품을 팔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는 소비 형태가 늘어나고 있는 것. 아울렛은 물론 인터넷쇼핑몰, 백화점 명품대전, 패밀리세일 등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다양한 명품 구매 통로가 주목받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명품의 대중화 및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침체와 관련이 있다. 일부 상위계층만 접할 수 있었던 명품이 대중화되면서 중산층이 좀 더 합리적으로 명품을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된 것이다. 여기에 경기가 악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진 것도 변화를 이끌었다. 변화된 명품 소비의 단적인 예는 2월 중순부터 시작된 백화점 ‘명품대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침부터 알뜰하게 명품을 구매하려 몰려든 사람들로 행사장은 하루종일 발 딛을 틈이 없었다. 그동안 해마다 명품대전은 진행해왔지만 올해처럼 인산인해를 이룬 것은 처음. 실제로 명품대전 매출은 전년대비 두 자릿수 이상 신장하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명품대전에서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주요 백화점들은 70여개 브랜드를 최대 80%까지 할인해 판매했다. 준비 물량만해도 롯데백화점의 경우 작년보다 30% 늘려 총 400억원를 준비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지난해 경기 침체로 백화점 내 명품 소비가 줄어들면서 재고 물량이 많았기 때문. 물량이 많았던 만큼 매출 역시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2월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진행한 명품대전에서 매출 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53%나 신장한 수치다. 인기 브랜드는 에트로와 멀버리로 해당 매장 앞에서는 아침부터 줄이 길게 늘어섰고 구매 시간이 제한될만큼 호응을 얻었다. 신세계백화점도 역대 최고 매출을 올렸다. 2월15일부터 17일까지 열린 신세계 본점의 경우 26% 신장했으며 22일~24일에 진행된 강남점은 66% 신장했다. 본점의 경우 작년 3만명보다 60% 증가한 5만명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현대백화점 역시 무역센터점, 본점에서 명품대전을 벌여 작년대비 34.1% 증가했다. 가장 인기있었던 것은 역시 잡화였으며 그동안 판매율이 높지 않았던 의류 또한 이번에는 물량과 할인폭이 늘어나면서 매출 상승세를 보였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행사기간 동안 신규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싼 명품 가격에 구매를 미뤘다가 할인된 가격대의 명품대전에서 처음으로 명품을 구매하는 사람이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 쇼핑에서 명품 판매율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명품 소비의 연령층이 젊어지고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오프라인보다 좀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몰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백화점내 명품 매출 성장률은 주춤한데 반해 명품 온라인쇼핑몰의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롯데닷컴, 신세계몰 등 백화점몰은 물론 11번가, G마켓 등 오픈마켓까지 명품을 대폭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지난해 1월 오픈한 명품 전문관 ‘디-럭셔리11’은 오픈 1년만에 전년동기 대비 매출 146% 상승했다”며 “100% 정품을 오프라인 대비 최대 60% 할인해 판매하고 A/S를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명품도 가격대비 효율성과 합리성을 가져야 한다는 인식이 증가하면서 아울렛 및 온라인 명품시장은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출처: 한경 DB, bnt뉴스 DB)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꽃거지? 더티섹시?” 지저분할수록 더 치명적인 매력▶‘광고천재’ 한채영 ‘패션천재’로 변신, 스타일링 눈길! ▶시선집중! 포미닛 공항패션 “역시 걸그룹 대세?”▶홍진경 근황, 유부녀 신분 잊게 만드는 밀리터리 사복 ▶‘방부제 미모’ 미시★ 패션 공식? 블랙 or 화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