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글로벌 성장 위해 조직개편 단행

입력 2013-03-21 18:19
수정 2013-03-21 18:19
<P class=바탕글>토요타자동차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6일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4월1일부터 신체제 운영을 시작한다.회사에 따르면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자동차 사업을 4가지 비즈니스 단위로 묶고, 각각에 최적의 모델을 적용해 성장 동인을 극대화한다. 내달 1일부터 토요타자동차 산하 자동차 사업 부문은 ▲렉서스 인터내셔널 ▲제1 토요타 ▲제2 토요타 ▲유닛 센터 등 4개 영역으로 분류된다.렉서스 인터내셔널은 일본 최초의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확립을 목표로 렉서스의 글로벌 헤드 오피스의 역할을 담당한다. 제1 토요타는 북미와 유럽, 일본 지역을 맡는다. 제2 토요타는 중국, 호주,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이 배정된다. 특히 제1, 제2 토요타는 토요타자동차 부사장이 사업책임자가 돼 제품기획부터 생산·판매까지 일관 체제로 개편한다. 유닛 센터에서는 경쟁력 있는 유닛의 개발과 신속한 제품화를 위해 해당 사업의 기획·개발부터 생산기술, 기능 집약 등을 일관하는 체제로 운영된다. 유닛 센터 역시 부사장이 센터장을 역임한다.그룹 전체가 '통합'의 방향성으로 변경된다면 지역본부의 변화는 '세분화'가 중심이다. 우선 신흥국 상품·서비스 강화를 위해 담당 지역본부를 기존 호아(호주·아시아)본부와 중아중(중근동, 아프리카, 중남미) 본부 2개 체제에서 동아시아·오세아니아, 아시아중근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 4개 본부로 분할한다. 이로써 지역본부는 기존 일본 국내판매사업 본부, 북미 본부, 유럽 본부, 중국 본부에 4개가 더해져 총 8개 본부 체제로 개편된다.임원 인사는 그동안 보수적인 색채가 강했던 그룹 성향을 고려했을 때 상당히 파격적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평가다. 우선 창사 후 처음으로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했다. 총 3인의 사외이사 중에는 경쟁사인 GM의 마크 호건 전 부회장도 내정돼있는 점도 이채롭다. 수년 째 고전을 면치 못했던 북미 시장에서의 대응책이 절실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97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업계 1위를 탈환했지만, 회사 내부적으로는아직 위기 의식이 남아있는데다 올해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데 따른 조치다.여기에 본부장의 글로벌화도 추진한다. 북미,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4개 본부의 장을 일본인 이외의 인물로 구성한다는 것. 현재 6개 부문에서 비(非)일본인 본부장이 역임하는 곳은 유럽이 유일하다.그룹 총수의 교체도 예정돼있다. 조 후지오 회장이 오는 6월 명예회장으로 물러나고 우치야마다 다케시 부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한다. 우치야마다 새 회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의 개발 책임자로 알려져있다. 토요타 아키오 사장은 유임한다.한편, 토요타 아키오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술자 출신의 우치야마다 회장이 앞으로 토요타가 사회에 공헌하고 혁신기술을 창출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의 관점에서 경영전반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