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진 기자]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은 현존하는 아이돌에게는 통용되는 속담이 아닐 듯 싶다. 최근 아이돌 가수들이 살아남기 위해 흩어지고 있다. 대중이 색다른 무언가가 없다고 생각할 찰라 ‘유닛 그룹’이 등장해 가요계에 흥을 돋우고 있다.아이돌의 움직임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유닛이라 일컫는 팀 활동이다. 걸그룹 포미닛과 씨스타가 각각 ‘투윤’과 ‘씨스타19’로, 남성그룹 슈퍼주니어와 인피니트가 각각 ‘슈퍼주니어M’과 ‘인피니트H’로 화제의 반열에 올라 있다.그룹에서 떨어져 나와 보다 적은 인원으로 임팩트 있는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비주얼적인 요소들의 영향이 크다. 보는 것에 익숙해져버린 대중들은 단번에 강한 것을 느낄 수 있는 무언가를 찾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스타일. 소녀시대가 ‘I got a boy’를 공개했을 당시 노래보다 먼저 화제를 모았던 것이 바로 투톤헤어, 명품의상 등 이었다.►► 씨스타19, 섹시 아이템은 “목폴라?”
효린과 보라로 구성된 씨스타19의 활동반경은 무한대에 가깝다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유닛 프로젝트의 이름으로 발표한 ‘있다 없으니까’가 국내 차트는 물론 미국 빌보드 K팝차트의 1위 자리까지 차지하며 막강 위력을 행사하고 있는 중이다.이별의 공허함과 아픔을 절절하게 표현한 슬픈 감성의 힙합곡 ‘있다 없으니까’의 공식 콘셉트는 소녀와 숙녀의 경계인 19세의 순수하고 불완전한 사랑을 모티프로 한다. 특히 메인 보컬 효린과 래퍼 보라의 상반된 캐릭터가 하나의 이미지로 녹여지며 상상 이상의 자극을 불러일으킨다.실력은 물론 건강함을 기반으로 한 이들의 관능미는 야한 옷을 입고 선정적인 춤을 출 때마다 회자되는 여느 걸그룹들의 논란과는 거리가 멀다. 긴소매 목폴라 티셔츠를 입고 농염한 안무를 춰도 씨스타19 특유의 섹시함이 묻어난다.►► 투윤, 여전사? NO!유닛만큼은
동갑내기 전지윤과 허가윤이 프로젝트 그룹 투윤으로 걸그룹 유닛 대열에 동참했다. KBS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실력을 인정받은 전지윤은 작사 및 작곡에 참여했고 그동안 패션 에디터로 활약해 온 허가윤은 이번 앨범 재킷 콘셉트부터 의상까지 직접 챙기며 남다른 열정을 쏟아 냈다.이번 앨범 콘셉트는 컨트리 팝 댄스곡이라는 장르에 맞춰 연출됐다. 그간 파워풀하고 섹시한 모습을 선보였던 이들이기에 한층 가볍고 부드러워진 변신에 대중은 신선함부터 느낀다. 미국 서부 시골마을의 소녀들을 떠오르게 하는 스타일링을 재해석한 투윤의 재킷 콘셉트는 컨트리라는 맥락 안에서 이뤄졌다. 허가윤은 바지에 치마를 입는 식으로 러블리한 느낌을 전지윤은 톰보이스러운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이 또한 자연스럽다. 특히 요즘 걸그룹들의 획일화 된 무대의상에 식상할 무렵 특유의 색깔을 입은 투윤의 변신이 재밌게 느껴진다.►► 슈퍼주니어M-인피니트H, 칼군무 버렸더니 개성 급상승
음악장르에스타일도 변했다. 하지만 단연 돋보이는 것은 기존 그룹에서 느낄 수 없었던 신선한 매력들이다. 유닛을 결성한 남자 프로젝트 그룹은 저마다 예사롭지 않은 화려한 변화로 가요계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 슈퍼주니어의 중화권 유닛 슈퍼주니어M과 인피니트 호야와 동우가 뭉친 힙합유닛 인피니트H는 그룹 활동으로 보여주지 못했던 끼를 프로젝트 그룹을 통해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남자 그룹이라는 메리트도 작용한다. 그간 유닛 그룹은 걸그룹이 우위에 있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기존 그룹 활동을 통해 보여준 칼군무나 일률적인 무대 의상이 아닌 각자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의상이나 자유로워진 퍼포먼스로 매력을 돋운다. 소녀시대가 일으킨 투톤헤어의 붐이 남자 유닛 멤버들마저 물들인 모습도 재밌다.(사진출처: bnt뉴스 DB,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큐브 엔터테인먼트, SM 엔터테인먼트)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김준희 트위터 사진 모아보니 “봄 오는 거 맞네!”▶‘7급 공무원’ 최강희의 ‘단벌 서원’ 룩▶“시월드 가는 길” 설날 며느리룩은 이렇게!▶조인성 vs 모델 ‘모델도 울고 갈 조인성 아우라’▶스타들의 행사장룩, 돋보이는 ‘블랙&화이트’면 충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