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 모터스' 레오스 카락스 감독 내한 "영화 초창기 원초적인 힘 찾아야…"

입력 2013-02-04 13:21
[윤혜영 기자] 전세계 씨네필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프랑스 천재 감독 레오스 카락스 감독이 13년 만의 장편 신작 '홀리 모터스'의 국내 개봉 기념으로 내한했다.2월4일 주한 프랑스문화원에서는레오스 카락스 감독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세계적인 천재감독의 13년 만의 신작과 함께 한국 방문 소식에 이른 오전부터많은 취재진들이 모였다.이번 레오스 카락스 감독 내한 기념 기자간담회는 특별히 그와 4년 전 인연이 있던 서울아트시네마의 김성욱 프로그래머의 진행으로 차분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 속에서 진행됐다.'폴라X' 개봉과 2009 넥스트플러스 영화축제의 '레오스 카락스 특별전' 참석 이후 '홀리 모터스'로 한국을 3번째 방문하는 그는 "한국에 왔을 땐 항상 즐거웠다.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으로 부산에도 방문한 적이 있다. 한 나라에 방문할 때는, 어떤 부분을 영화에 녹여내 찍을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며 한국 방문에 대한 감회를 밝혔다. 13년 만의 장편 신작을 선보인 감독에게 영화에 대한 의미를 묻자 "나는 영화의 원초적인 힘을 믿는다. 영화가 초창기에 가지고 있던 그 힘을 되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점점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고 있지만 이 기술이 아닌 다른 것을 통해 영화시대 초창기의 원초적인 힘을 찾아야 한다. 무성영화 시대 무르나오란 감독의 영화 속 배우를 바라보는 카메라의 모습에서 신의 눈길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이어 "요즘엔 유투브 등에 누구나 영상을 찍어서 올릴 수 있다. 그 속에서 신의 눈길은 느낄 수 없다. 나에겐 신의 눈길을 다시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혀 그가 이번에 내놓은 '홀리 모터스'가 얼마나 많은 고민과 성찰 속에서 탄생한 작품인지 다시 한 번 느끼게 했다. 더불어 그의 페르소나 드니 라방에 대해서는 "영화를 통해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발전시키는 관계다. 드니 라방의 경우 이제는 그 어떤 역할도 믿고 맡길 수 있는 배우라 생각한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레오스 카락스 감독이 13년 만에 내놓은 장편 신작 '홀리 모터스'는 오랜 침묵을 깨고 지난 칸 영화제 공식경쟁부문에 소개된 신작으로서, '젊은 영화상(Award of the Youth)'을 수상하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또한 시체스국제영화제 3관왕(최우수 감독상, 최우수 작품상, 평론가상), 시카고 국제영화제 4관왕(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촬영상), LA 비평가협회, 미국 영화 연구소선정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등 국제영화제에서 주요 부문을 휩쓸었다. 뿐만 아니라 '홀리 모터스'는 프랑스의 저명 영화잡지 카이에 뒤 시네마가 선정한 '올해의 영화 TOP 1'에 선정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홀리 모터스'는 홀리 모터스 리무진을 타고 파리 시내를 돌아다니며 하루 동안 아홉 번의 변신을 하는 오스카씨의 하루를 그린 작품. 레오스 카락스 감독의 작품 세계를 내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이자, 그의 페르소나 드니 라방이 아홉 번의 인생을 완벽하게 연기해 관객들을 홀릴 예정이다. 한편 레오스 카락스 감독은2월5일 씨네큐브에서 열리는 씨네토크 행사를 끝으로 공식일정을 마치고 2월6일 출국한다. '홀리 모터스'는4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사진제공: 호호호비치)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구하라 수술 후 모습, 손가락으로 OK "저 괜찮아요~" ▶ ‘돈의화신’ 첫 방송 반응은? “박지빈 연기력 호평 VS 선정성 논란” ▶ 박은영 푸들머리, 중력 거부한 채 하늘 위로~ “혹시 벌칙 수행 중?” ▶ 서인영 오열 '엠보키' 최후의 1인 뽑으며 결국‥ "심장이 터질 것 같다" ▶ 정준하 과거 수입, IMF 당시 포장마차 운영… “한 달에 6천만원 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