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내비 업체, 블랙박스로 우회 성장

입력 2013-01-23 14:10
팅크웨어, 파인디지털 등 국내 내비게이션 업체들이 내비게이션 시장이 둔화함에 따라 블랙박스 사업을 확장하는 우회 전략을 내세웠다.23일 업계에 따르면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를 동시 생산하는 국내 업체들의 매출액 중 내비게이션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비게이션 보급률이 40%를 넘으며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지 못해서다. 특히 스마트 기기에 무료 내비게이션 앱이 보급되고, 커넥티드 시스템을 도입한 순정 내비의 장착률이 증가하면서 거치형 제품의 판매가 눈에 띄게 줄었다. 반면 지난해 블랙박스 장착률은 10.5%로 2011년(5.4%) 대비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올해는 상업용 자동차에 블랙박스 설치가 의무화돼 최소 30%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게 업계 판단이다. 더불어 일반 소비자들의 구매도 늘어날 전망이다. 사고 시 책임소재를 밝히는 데 용이하며, 운전자가 확인할 수 없는 야간 또는 주차 시 뺑소니를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블랙박스 장착만으로도 안전에 대한 경계가 생겨 사고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보험사 역시 이러한 효용성을 인정해 장착자에게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업계는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도 확대한다.현지 사정에 맞춰 지도를 개발해야하는 내비게이션과 달리 영상 녹화 기능만으로도 수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파인디지털의 경우 이미 파인드라이브 CR-200HD과 CR-300HD, CR-500HD을 싱가폴, 대만, 중국, 러시아, 미국 캐나다 등에 판매하고 있다. 팅크웨어 역시 CES 2013에 아이나비 블랙 FXD700 마하, FX500 마하, 클레어 2 등을 전시하며 수출을 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내비게이션 매출액이 다소 줄어든 반면 블랙박스는 2배~3배 증가했다"며 "국내 성장 속도도 빠르고, 해외 수출도 용이해 여러모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블랙박스는 내비게이션과 비슷한 비중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내비게이션 역시 세계 시장을 목표로 제품 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 kt금호렌터카, 설 맞이 이벤트 개최▶ [2013 신차③]시트로엥, "프랑스 감성 DS5에 주목하라"▶ BMW코리아, 3시리즈에 x드라이브-액티브하이브리드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