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안모자, 크라이슬러 판매사업 '일방적 철수'

입력 2013-01-11 15:26
수정 2013-01-11 15:25
영안모자가 크라이슬러 판매사인 아크로스타모터스의 영업을 1월말 종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따라관리직을 비롯한 모든 직원이 하루 아침에 해고 위기에 놓였다.오는2월 말에는 정비사업도 접을 예정이어서 소비자 피해마저 예상된다.







11일업계에 따르면 아크로스타의 사업정리는이미예견됐다.지난 12월급여를 지급하지 않았던 것.직원들의 항의로 뒤늦게 임금은 나왔으나이번에는 대주주인 영안모자가 사업정리를 통보했다.적자 때문에 철수하겠다는 것.회사를매각하는 게아니라 아예 없애는 것이어서임직원 고용 승계는 기대할 수 없다.한 마디로직원 모두가 거리로 내몰리는 상황인 셈이다.심지어 퇴직금에 대한 언급도 없어영안모자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이쏟아지고 있다.아크로스타 관계자는 "영안모자의 현재 방침은 고용책임을 전혀 지지 않겠다는 것"이라며"이런 무책임한 행동은 상도의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아크로스타는사업 철수를 놓고크라이슬러코리아와협의없이 일방적으로결정사항만통보한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이에 따른판매나 서비스 공백은크라이슬러코리아와 소비자가 떠안게 됐다.크라이슬러코리아 관계자는"해당 지역의 판매, 서비스 공백을 최소화하는 게 시급하다"며"기존판매사 중 이 지역 인수 의향이 있는 회사와 우선 협상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새 판매사를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영안모자가 수입차사업과 관련,이번과 같은 분란을 일으킨건 처음이 아니다.폭스바겐코리아와는 오랜 분쟁(관련 기사: 폭스바겐-영안모자, 딜러계약 해지로 충돌)을 겪었다.업계 관계자는 "책임감없는 영안모자의 사업행태에 업계는 그 동안 크게우려해 왔다"며 "수입차업계에서이제영안모자라면혀를 내두를 정도"라고 지적했다. 한편, 영안모자의 수입차사업은 청산된 대우자동차판매의 자동차판매부문 인수와 함께 시작됐다. 이후사업확장 의지를 보였지만 상식을 벗어난 행위 등으로 수입사와 갈등을 빚다 결국 수입차사업을 모두 접는 신세가 됐다. 이와 관련, 영안모자는 "달리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이다.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 영안모자, 수입차 사업 확대에 수입사 난색▶ 폭스바겐, 영안모자와 일시적 갈등 봉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