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업계, 겨울용 타이어 '고민이네'

입력 2013-01-17 01:51
수정 2013-01-17 01:51
국내 타이어업계가 스노타이어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생산을 좀체늘리지 않고 있다.폭설 등으로 찾는 사람은 많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생산하면 재고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한파와 폭설이 계속되는 가운데 겨울용 타이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높아졌다. 이에 따라스노타이어의 판매 성장률은 업체별로 20~30%대에 이른다.그러나기업 입장에선 이 같은 성장률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절대적인 판매숫자나사용비중이 유럽에 비해여전히 낮아서다.내부적으로 스노타이어를'계륵'으로표현하는배경이다.







스노타이어는계절상품이다.이에 따라 생산시기에 민감한 타이어 재고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일반적으로 스노타이어는 8~11월 생산한 뒤기후상황을 살펴본다.소비자들이 기후에 따라스노타이어를 살 수도, 사지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판매가 늘어난다고대량생산하면 재고 가능성도 함께 높아진다.물론재고는 다음 해에 팔 수도 있다.그러나생산년도가오래된 타이어는 소비자들이 구입을 꺼려업계로선 부담이 될 수밖에없다.그래서 당장 재고가 부족해도늘같은수준으로생산하는 게최선이라고 업계는 판단한다.스노타이어시장 확대를위한마케팅도 쉽지 않다.스노타이어를 많이 장착하면 할수록 기존 타이어의 내구연한이 늘어나서다. 즉 주력제품인4계절용 타이어의 교체주기가 길어지면수익이 떨어진다는 것. 타이어 보관 서비스 등에 따른 추가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다.업계 관계자는 "스노타이어의 경우 생산을 늘리고 줄이는 게어렵지는 않지만 무턱대고 생산과 공급을 늘렸다가 겨울철 기온이높으면 모두 재고가 될가능성이 크다"며 "국내 소비자들은 유난히 '새 것'을 좋아해재고들은폐기될 확률이 높고, 이는 결국제조사 부담으로 돌아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스노타이어시장 확대는 주력인 4계절용 타이어시장 축소로 이어질 수 있어 자체적으로 시장확대에 나서지 않는다"고 덧붙였다.한편, 전문가들은 스노타이어 사용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반적으로 영상 7도 이하의 기온에서는 4계절용 타이어나 여름용 타이어가딱딱해져 쉽게 헛돌고 파손 위험도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겨울철에 스노타이어 미장착으로 인한 사고가 늘면손해율이 증가하는 손해보험업계가 스노타이어 장착 활성화에 앞장서야 한다는 의견들도 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아우디코리아, 5,840만원 A5 스포트백 출시▶ [기획]국내 정상 레이싱팀을 만나다③-쉐보레▶ 한국닛산, GT-R 블랙 에디션·연식변경 출시▶ 현대차, 여성전용 서비스 거점 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