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 10월 2일(수)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회사 로고가 새겨진 캐터햄팀의 F1 경주차를 공개했다.이날 회사는 무선조종 모형자동차(RC카) 그랑프리 결승전을 개최하고 캐터햄팀 경주차 전시와 함께 팀의 두 드라이버 샤를 픽과 귀도 반 데 가르데를 초청했다. 오는 4~6일 열리는 F1 코리아 GP부터 캐터햄과 로터스팀 경주차에는 회사 로고가 전면부와 양 측면에 위치하게 된다. 경주차 뿐 아니라 두 팀의 드라이버 헬멧과 수트에도 새겨진다. F1 경주차에 한글로 된 후원 기업 로고가 새겨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르노는 지난해 시즌 챔피언인 인피니티 레드불을 비롯 캐터햄, 로터스, 윌리엄스 등 4개 팀 8개 차에 엔진을 공급한다. 전체 24대의 참가차 중 1/3이 르노 2.4ℓ V8 엔진인 RS27을 장착한다. 이번 브랜딩 작업도 르노 엔진을 사용하는 두 팀과의 협의로 별도 비용 지불 없이 성사됐다. 샤를 픽과 귀도 반 데 가르데 두 선수도 팬 사인회를 갖고 직접 RC카 대회 우승자들과 모형차 경주를 펼치는 등 이례적으로 긴 일정을 소화했다.캐터햄팀은 올 시즌 11개 팀 중 최하위로 아직 시즌 포인트를 획득하지 못했다. 이번 행사로 캐터햄은 한국 모터스포츠팬들에게 존재감을 알리는 한편 르노삼성차는 F1에 엔진을 공급하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일원으로,기술력에 대한 의지를 알린다는 취지다.캐터햄의 이번 시즌 목표는 경쟁팀인 마르샤보다 높은 순위를 얻는 것이다. 캐터햄 샤를 핀 선수는 "영암 서킷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서킷이고, 지난해 좋은 레이스를 펼쳤다고 생각한다"며 "주 목표는 마르샤보다 앞서가는 것이고,좋은 기회가 온다면 포인트 획득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르노삼성차도 이번 F1 로고 노출 효과를 지켜본 뒤 모터스포츠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승차감과 정숙성, 연료효율 등을 강조하는 마케팅에서 앞으로 기술력을 알리는 것도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주수연 르노삼성차 마케팅 총괄 담당 부장은 "모터스포츠를 다룬 대규모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올해 마케팅 성과에 따라 회사 기술력을 알리는 채널로 모터스포츠를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 [F1]"페라리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이 최대 무기"▶ [시승]토요타의 글로벌 품격, 아발론▶ 르노삼성차, SM5·SM7도 환불 프로그램 가동▶ [칼럼]뜨겁게 뇌를 달군 K7, 지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