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DX Line' 28일 개통..강남서 정자역까지 16분

입력 2011-10-26 00:00
수정 2020-07-17 06:22
국내 최초로 무인운전 시스템 적용
객실내 CCTV 설치 및 구난대피소 등 마련

강남역과 정자역을 오가는 신분당선 'DX Line'이 오는 28일 개통, 첫 운행을 시작한다. 이번에 개통하는 구간은 강남~양재~양재시민의 숲~청계산 입구~판교~정자(1단계)의 총 6개 구간으로 출퇴근 시간대는 5분, 평상시에는 8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신분당선 'DX Line'이 개통되면 분당 정자역에서 강남역까지 버스로 40여분이 소요되던 시간이 단 16분대로 단축된다. 때문에 교통체증을 겪던 강남역 일대 교통상황이 크게 개선되고 향후 수도권 남동부의 인구증가 및 판교, 광교신도시의 건설에 따라 예상되는 교통난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02년 신분당선 사업제안서를 제출하고 05년 사업시행자로 두산건설이 지정되어 그 해 7월 착공한 신분당선 'DX Line'은 이번 1단계 개통에 이어 향후 2단계(정자~광교, 2016년 개통), 3단계(용산~강남, 2018년 개통), 4단계(광교~호매실, 향후 계획) 구간 연장이 완료되면 용산에서 수원을 잇는 총 50km에 달하는 수도권 광역 철도망을 구축하게 된다. 향후 노선연장이 이루어지면 용산부터 수원에 이르는 교통, 문화, 경제의 중심이 될 황금라인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신분당선 'DX Line'은 국내 최초로 무인운전 시스템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종합관제센터가 열차운행 상태 감시 및 조정, 진로 설정을 하는 전자동 대응 시스템을 도입해 기관사 역할을 대신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승객의 안전을 위해서는 국내 최초로 지하철 객실에 CCTV를 설치하고 전동차 전후면부에 비상탈출문을 배치, 화재감지장치와 승강장 비디오폰을 설치했다. 또 진도 6.0에서도 안전율을 확보할 1등급 내진성능수준과 터널 내 비상상황 발생시 570여 명의 대피가 가능한 구난 대피소도 마련해뒀다. 객차 내에는 기관사 자격을 보유한 전문 안전요원이 탑승해 안전도를 높였다.

한편, 신분당선 'DX Line'은 총 사업비가 4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BTO(수익형 민자사업: 민간 재원으로 건설하고 민간이 직접 시설을 운영) 방식의 프로젝트로 전문운영사인 네오트랜스㈜에서 일괄 운영하게 된다. 신분당선 사업전체의 제안, 시공과 운영을 맡은 주간사인 두산건설과 컨소시엄으로 대림, 대우, 동부, 코오롱, 태영, 포스코의 7개사가 참여하고 산업은행, KIFⅡ, 농협중앙회가 재무출자사로 참여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