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카이스트 비극, 학생에 이어 교수도 유서 남기고 자살

입력 2014-12-12 03:55
[이철웅 인턴기자] 학생 자살 논란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카이스트에서 또다시 교수 자살사건이 일어났다.경찰은 4월10일 오후 4시께 대전시 유성구에 있는 아파트에서 카이스트(KAIST, 한국과학기술원) 박모 교수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A4 용지 3장 분량에 달하는 유서에 박 교수는 "애들을 잘 부탁한다, 미안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주변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경찰은 유서 내용에는 2011년 들어 잇따른 카이스트 학생들의 자살 사건에 대한 언급은 없다고 알렸다.숨진 남편을 발견한 박 교수의 아내는 "남편이 오늘 서울 집으로 올라오는 날인데도 연락이 되지 않아 내려와 보니 아파트에서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박 교수는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의 종합감사 결과와 연구인건비 등에 관한 문제로 고민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90년대 말 카이스트에 부임한 박 교수는 2007년 영년직 심사를 통과했고 생명과학분야에서 권위가 있던 학자로 2010년 초에는 최우수교수와 '카이스트인 상'을 수상 경력이 있었다.한편 카이스트 대학원 총학생회가 2010년 총 9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환경 등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20.3%가 연구인건비를 받은 적이 없고, 또 이들을 포함해 47.8%나 되는 사람이 월 40만원 미만에 불과한 연구인건비를 받는다는 결과를 밝힌 바 있다.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지금 ‘일본 여행’, 괜찮을까? ▶ 봄소풍, 필수 아이템 챙기셨나요?▶ 봄옷, 본격적인 '할인 전쟁' 돌입하나?▶ 봄나들이 '잇 플레이스' 어디로 떠나볼까? ▶ 신입사원 '센스' 돋는 스타일 소품 눈길 ▶ 기업 37%, 야근수당 없어! 직장인 '볼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