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원전 폭발, 구 소련 '체르노빌 원전 사고' 재현되나?

입력 2014-11-20 11:07
[김지일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폭발 사건이 일어났다. 3월12일 오후 4시39분께 규모 여진이 발생하면서 원자로 4기 가운데 1기가 붕괴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일본 정부의 공식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원전 사고의 피해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일본에서 처음 원전 폭발이 예견된 것은 3월12일 오전에 후쿠시마 제 1 원자력 발전 1호기에서 세슘이 검출되면서다. 초기에는 원자로 연료봉이 이상 고온에서 녹게 되는 노심용해(멜트다운 현상)을 우려했고 이는 곧 원전 폭발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1973년 3월28일 펜실베니아주 해리스버그 스리마일섬의 원전 방사능 누출사고와 1986년 4월26일 발생한 구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모두 멜트다운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원자로 4호기에서 비정상적인 핵반응으로 과도한 열이 발생, 냉각수가 분해되었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수소가 원자로 천장을 파괴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화재는 물론 다량의 방사능 물질이 누출되었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 후 1987년까지 1년 가까운 시간을 화재 진압과 방사능 처리에 쏟았다. 투입된 수습 인력만 해도 22만6천 명이다. 이중 1998년 우크라이나 정부가 밝힌 체르노빌 원전 사고 사망자는 3,500명이다.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원자로 인근 지역과 지역민을 오염시키고 병들게 했다. 사고 당시 누출된 방사능 낙진은 체르노빌을 넘어 러시아,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등 유럽 각지로 퍼졌다. 특히 벨라루스는 전국토의 22%가 방사능에 오염됐는데 원전 사고 이후 국민의 갑상선암 발생률, 기형아 출산율이 증가했다고 한다. 그 밖에도 머리가 비정상적으로 큰 아이들이 태어나고 뇌수종, 백혈병 등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보고되기 시작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검출된 세슘은 체르노빌 원전 사고 때 공중으로 흩어진 방사능의 주성분이다. 공기 중에 섞인 세슘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나트륨에 섞여 인체에 흡수되면 암이나 유전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후쿠시마 원전의 사고가 핵연료가 외부로 누출되는 수준에서 그쳤다면 피해 규모를 줄일 수 있었다. 하지만 원자로가 폭발한체르노빌 원전처럼 방사능 물질이 공중에 대거 흩어지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불러올 수도 있다.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jee@bntnews.co.kr▶ 우등생 되기 위한 4가지 방법 ▶ 우리 아이 입학식, 어떤 선물이 좋을까?▶ 美의 기준이 바뀐다, 2011년 '성형' 트렌드는? ▶ 자동차·IT업계, 핑크빛 구애에 여심(女心) 흔들 ▶ 회식 때 피하고 싶은 자리 1위, 바로 ‘사장님 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