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일 기자] 지진이 발생한지 이틀 째, 새로운 아침을 맞은 일본은 아직도 공황상태다.한꺼번에 많은 차량이 몰린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다시 운행이 재개된 지하철 역시 승객이 몰려 혼잡을 빚고 있다. 도쿄는 200개 학교를 임시 대피소로 지정하고 있으며 각 대학들은 강당을 개방하고 있다. 편의점은 손님이 몰려 식료품이 바닥을 드러낸 지 오래다. 일본 전역에 걸쳐 크고 작은 지진이 간헐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태로 시민들은 넓은 광장에 모여 전광판에서 전해주는 실시간 피해상황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대지진이 발생한 당일인 3월11일, 수많은 사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오후 5시께 미야기현 게센누마시(인구 74,000명)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는 항구에 정박해 있던 어선용 연료탱크가 쓰나미로 전복하면서 발화했고 부유물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도시 전역이 화염에 휩싸였다. 하루가 지난 12일까지도 계속해서 불길이 잡히지 않아 도시의 존폐에 대한 염려가 쏟아지고 있다. 3월12일 아사히 신문은 “이와테현 재해대책본부의 피해 보고에 의하면 광범위한 도심 지역에 주택이 파괴된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전했으며 교도통신은 “미야기현과 시오가마시 경계에 위치한 석유화학 콤비나트에서도 화재로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다”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 제 1원전에서 방사능 물질이 소량 유출됐다”고 밝히며 주민들을 긴급대피 시켰다. 제1 원자력 발전소 부지내 1호기 주변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검출되면서 일본정부는 긴급대피 구역을 반경 3km에서 10km까지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후쿠시마 원전 2호기의 증기 배출로 인해 내부 방사능 농도가 1000배나 높아졌다는 소식은 일본 시민들의 두려움을 극에 달하게 했다.일본 당국은 지진피해가 가장 심각한 미야기현에 8천명의 자위대 병력을 파견하고 간 나오토 총리가 피해 지역을 방문하는 등 민심 수습에 열심인 모습이다. 한편, 지진과 쓰나미가 닥친 일본 전역에서 인명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와 실종자는 1,100명을 넘어섰다. 일본 경찰청은 12일 오전 6시 현재 미야기와 이와테, 후쿠시마 등 동북부 9개 도현(都懸)에서 185명이 숨지고 74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사망자와 실종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한경닷컴 bnt뉴스기사제보 jee@bntnews.co.kr▶ 우등생 되기 위한 4가지 방법 ▶ 우리 아이 입학식, 어떤 선물이 좋을까?▶ 美의 기준이 바뀐다, 2011년 '성형' 트렌드는? ▶ 자동차·IT업계, 핑크빛 구애에 여심(女心) 흔들 ▶ 회식 때 피하고 싶은 자리 1위, 바로 ‘사장님 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