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도남이 되고 싶은 짐승남의 하소연

입력 2014-10-14 11:59
[라이프팀] 대학생 박권일 씨(26, 남)를 설명하자면 신조어로 급부상한 ‘짐승남’이 적격이다. 복근이 선명한 근육질의 몸매는 물론이고 각종 스포츠까지 섭렵해 짐승남의 요건을 그대로 갖췄다.그러나 주변으로부터 ‘짐승남’이라고 인기를 얻던 것도 옛말이고 최근에는 거의 찬밥 신세와 다름없다. 최근 이상적인 남성상으로 ‘따뜻한 도시 남자’를 칭하는 ‘따도남’이 크게 주목받으면서 반대 이미지에 가까운 ‘짐승남’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는 것이다. 박 씨는 이성적인 인기에 큰 관심이 없었지만 속상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따도남’이 유행하기 시작한 것은 드라마 ‘시크릿가든’ 열풍이 원인이다. 극 중 재벌3세인 김주원 역으로 열연하는 현빈이 처음에는 까또남(까칠하고 도도한 남자)였지만, 최근 길라임과의 사랑 덕분에 따뜻한 매력을 무한발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들의 '주원앓이‘가 따도남 열풍으로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직장인 곽민환 씨(29, 남)도 최근 이미지 변신을 원하고 있다. 곽 씨는 “짐승남 열풍에 근육 만들기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날렵한 턱선, 스키니한 몸매의 현빈이 주목을 받으니 사실 속상한 마음도 든다. 최근에는 패션변신을 통해 세련된 이미지로 변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따도남의 매력포인트는 무엇일까따도남, 짐승남 등의 특징은 남성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얘기하는 것이지만 노력에 따라 특정 매력을 강조하는 것도 가능하다. 실제로 일부 스타들이 드라마 등에서 연기변신을 하면서 짐승남-따도남이란 수식어를 동시에 석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전문가들은 우선 따도남들의 외모적 특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성형외과 전문의 정우진 원장(BK동양성형외과)은 “따도남은 짐승남의 연장선상이라고 볼 수 있다. 거친 매력에서 세련되고 도도한 매력을 갖춘 것이 이상적인 남성상이 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이어 정우진 원장은 “때문에 외모적인 차이가 크다고 볼 순 없지만 따도남의 경우 도회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얇은 콧날, 갸름한 턱선 등이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특징들은 외모 만으로도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따도남 열풍에 남성성형도 ‘인기’도시적인 외모가 주목을 받으면서 성형외과를 찾는 남성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다소 선이 굵은 외모를 간단한 성형만으로 이미지 변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코성형은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하는데 도움이 된다. 보형물 삽입을 통해 콧대를 높이거나 자가연골이식을 통해 코끝의 모양만 잡아줘도 효과적이다.정우진 원장은 “남성들의 미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형외과를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성형외과에서도 남성들의 콤플렉스를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시술을 선보여 더욱 효과적인 개선이 가능하게 되었다”라고 조언했다.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겨울, 자전거 여행을 떠나다 ▶ 男·女, 2011년 솔로탈출 전략은? ▶ 男 66% "내여자 ‘야한 속옷’ 입었으면…"▶ 2011년 바뀌는 자동차 제도 “체크 하세요~” ▶ 탄수화물-지방-칼로리, 새해에는 낮춰라! ▶ 트렌드세터는 남들보다 한 계절 앞서 간다 ▶ 아이디헤어 '신년 맞이 스타일 변신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