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로 이뤄진 행성 '와스프-12b' 발견! 학계도 남자들도 반색

입력 2014-10-01 10:29
[민경자 기자] 모든 여자의 로망인 다이아몬드. 이 다이아몬드로 뒤덮힌 행성이 있다면 어떨까? 아마도 여성보다 남성이 더 기뻐할 것이다.최근 미국과 영국 천문학자들이 '다이아몬드 행성'이라 불리우는 행성 와스프-12b(Wasp-12b)를 발견해 화제가 되고 있다.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니쿠 마드후수단 박사 등 미국과 영국 공동 연구진에 따르면 지구에서 1200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행성 와스프-12b(Wasp-12b)가 탄소가 고밀도로 집중돼 있는 최초 행성으로 밝혀졌다. 과학저널 네이처 최신호에서는 보통 이 행성과 유사한 다른 행성들이라면 대기 중 탄소 대 산소 비율이 0.5가량이어야 한다. 하지만 WASP-12b는 탄소 성분이 2배가량 더 많았고 탄소기반 화합물인 메탄이 100배가량 더 높았다. 2009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스피처 망원경으로 발견된 이 행성은 지구와 달리 산소보다 탄소가 훨씬 더 많다. 따라서 연구진은 이 행성의 핵이 다이아몬드나 흑연으로 이뤄져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마드후수단 박사는 “내부에 다이아몬드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을 뿐 아니라 표면에 흑연과 다이아몬드가 널부러진 형태일 수 있다"며 "이번 발견이 행성 지면이 다이아몬드나 흑연으로 만들어져 있다는 기존의 가설을 증명한 셈"이라고 전했다. 한편 WASP-12b 자체도 생명체가 살 수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3일 나사가 발견한 독소인 비소를 기반으로 살아가는 신종 박테리아 'GFAJ-1'발견으로 메탄 기반 생명체라면 충분히 생존 가능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메탄은 탄소와 수소로 이뤄졌으며 지구에선 생명체의 신진대사 결과 생성되기 때문이다목성 크기인 이 행성은 공전주기가 26시간에 불과할 정도로 모항성과의 거리가 매우 가까워지면 온도가 매우 뜨거울 것으로 추측된다. 정확한 표면 온도나 대기 구성성분은 아직 연구되지 않았으나 우주에 태양계와는 굉장히 다른 구성성분을 가진 행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는 데에 학계는 큰 의의를 두고 있다.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min@bntnews.co.kr▶ 일몰과 일출,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 ▶ 2010 연말연시 '여행'은 바로 여기! ▶ 20대는 왜 픽시 자전거에 열광하는가 ▶ IT기기, 컨슈머 잡는 중력센서를 잡아라! ▶ 성인남녀 75.9% "경제적으로 만족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