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홍조증, 치료하면 괜찮아질까?

입력 2014-08-27 11:55
[박진희 기자] 직장인 김정모(가명, 28세) 씨는 시도 때도 없이 붉어지는 얼굴 때문에 '대낮부터 술을 마셨느냐'는 오해를 종종 받는다. 이는 바로 혈관의 수축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생기는 '안면홍조증' 때문.김 씨처럼 얼굴이 쉽게 빨개지는 안면홍조증은 피부 속 혈관이 정상보다 많이 늘어져서 생기는 증상으로 보통은 찬바람이 부는 겨울철에 심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더운 날씨에도 더위로 인한 혈관확장 등의 이유로 환자들이 늘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안면홍조 환자들은 정상인과 달리 똑같은 자극에도 혈관이 더 쉽게 늘어나고, 원래대로 잘 수축되지 않는다. 게다가 이런 현상이 계속 반복되면 혈관이 항상 늘어난 상태로 있게 되면서 증상은 점점 더 심해지기 마련.임이석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단순히 얼굴이 붉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보다 더 쉽게 그리고 더 심하게 빨개지고 오래 지속되면 '안면홍조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며 "이는 피부혈관이 일반사람들 보다 과도하게 늘어나는 피부질환의 일종"이라고 설명했다.그렇다면 '안면홍조증'은 왜 생기는 것일까? 특히 사춘기에 이와 같은 증상이 흔하게 나타나는 이유는 사소한 자극에도 감정변화가 심하고 정서적으로 잘 동요되기 때문. 격심한 감정의 변화는 자율신경계에 자극을 줘 혈관을 늘려 안면홍조의 원인이 된다. 또 술을 마셨을 때 유난히 얼굴이 빠개지는 사람은 선천적으로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가 모자라기 때문.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가 적으면 간에 부담이 가고 이는 곧바로 안면홍조로 이어지게 된다.이 밖에도 갱년기 여성들의 폐경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감소시켜 안면홍조, 발한 등의 증상을 유발. 또 맵거나 신 음식, 감미료가 많이 들어간 음식, 치즈, 초콜릿 등은 신경계를 자극해 안면홍조를 일으키므로 안면홍조증을 가진 사람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임 원장은 “대부분의 안면홍조증 환자들은 얼굴이 붉어져서 겪는 불편함보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요. 또 일반적인 증상과는 달리 한번 발생하면 오래 지속될 뿐 아니라 점점 악화될 수 있어 가급적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죠”라고 말했다.최근 안면홍조증 치료법으로 가장 각광받고 있는 것은 ‘색소레이저’와 ‘V빔 레이저’. 이 레이저들은 늘어진 붉은 혈관에만 반응해서 제거, 다른 피부조직은 건들지 않기 때문에 시술 후 증상개선을 제외하고는 얼굴에 별다른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따라서 치료 후 즉시 화장이 가능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어 활동량이 많은 직장인들도 마음 놓고 치료받을 수 있어 인기. 치료는 증상이 약하면 1회로도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치료를 결심할 정도의 환자들은 대부분 상태가 심각해 3~4주 간격으로 3~5회 시술을 받는 경우가 많다.또 치료 후에도 생활 속에서 적절한 관리를 해야 재발방지 및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으므로 세안 시 세게 문지르지 말고 자극적인 화장품, 급격한 기온차가 나는 사우나 등을 피해 피부자극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한경닷컴 bnt뉴스기사제보 jjinee@bntnews.co.kr ▶ 솔로들, 추석 명절 앞두고 마음이 싱숭생숭 ▶ 태풍 대비 ‘빗길 안전운전’ 10계명 ▶ 소개팅 “비오는 날, 성공률 높다” ▶ 우리 아이 위한 엄마표 건강 간식 ▶ KTX로 떠나는, 홍도·흑산도 2박3일 ‘황홀경’ ▶[이벤트] 록시땅 '화장품 이름'을 짓고 화장품 받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