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에서 시간 보내는 습관 ‘치질 유발한다’

입력 2014-08-13 01:19
직장인 고영훈 씨(37세, 남)는 용변을 보기 위해 화장실에 가기 전 다양한 준비를 한다. 아침에 출근길에 읽던 신문을 다시 챙기거나 얼마 전에 구입한 스마트폰을 꼭 가지고 화장실로 향한다. 변비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용변을 다 본 후에도 신문을 탐독하면서 10분 이상 변기에 앉아 있는 습관이 들었던 것이다.그러나 변기에서 시간을 오래 보내는 것은 치핵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변기에 앉아 항문에 계속 힘이 가해져 복압이 증가되고 겨울철 차가운 기운에 계속해서 노출되어 치핵이 생기는 것이다. 항문 근처에는 미세한 혈관들이 많이 있는데 이 같은 이유로 혈액순환이 저하되어 혈관이 굵어지고 아프고 피가 나게 된다.그러므로 의미 없이 변기에 앉아 책을 보거나 계속해서 힘을 주는 행동은 피해야 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계속된 변비나 설사도 치핵의 원인이 된다. 변비나 설사 같은 배변 장애는 평소의 식습관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먹는 것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치질 완화를 위해서는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섬유질이 변비를 해소시키고 장의 연동 운동을 도와 원활한 배변습관을 기르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보리와 현미, 율무 등 곡류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 배추, 시금치, 옥수수, 당근, 감자 등 야채, 그리고 과일과 견과류가 있다. 물과 함께 꾸준히 섭취하면 변비도 없애고 치핵도 예방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만약 치핵 초기증상이 나타난다면 따뜻한 좌욕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좌욕을 하면 항문근육이 이완되어 통증을 줄여주고 청결유지에 도움을 준다. 좌욕은 40~42도 정도의 뜨거운 물에 아무것도 넣지 않고 3~5분 동안 항문을 완전히 담가주면 된다. 좌욕 후에 치료용 연고를 발라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한림제약 ‘렉센’은 연고성분에 하마멜리스가 함유되어 항문 주변의 혈관을 강화시켜주는 작용을 한다. 특히 내치질에 관련된 증상에는 연고를 통한 치료도 효과적이다.치핵이 심하다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치핵절제술과 함께 치료방법이 많이 발전하여 자세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아 시술받을 수 있다.한경닷컴 bnt뉴스 김민규 기자 minkyu@bntnews.co.kr▶ 세상을 비꼬는 재미, 블랙유머를 아시나요? ▶ 불친절 택시, 승차거부·합승 개선될까? ▶ 장마철, 비는 안 오고 무더운 이유? ▶ 휴가철 '펜션·민박 예약' 주의사항 ▶ 커피 마시러 아프리카로 갈까, 이탈리아로 갈까? ▶[B2Y 이벤트] 헤어 스타일러 사고 화장품 공짜로 받자~! ▶[뷰티n트렌드 이벤트]슈에무라 메이크업 시크릿 훔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