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안 먹는 우리 아이, 무조건 먹이려 하지 말고 위장부터 살펴야

입력 2014-08-06 07:09
보통 키가 작아 내원하는 성장장애 아이들을 살펴보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영양부족이다. 풍족한 시대에 영양부족이 웬 말이냐 싶지만 실제로 아이들에게 맛있고 좋은 음식을 차려 주어도 식욕부진, 소화불량, 흡수장애 등과 같이 소화기 계통의 이상으로 잘 먹지 못하는 경우가 간혹 발생하고 있다. 음식을 먹으려 해도 몸속에서 받아 주지 않으니 먹기 힘들고 먹고 싶은 욕구도 없어지는 것. 문제는 이런 아이들에게 야단치고 억지로 먹이는 것은 아이에게는 상당히 큰 스트레스로, 견디기 힘든 고통을 안겨 주어 오히려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중학교 1학년 동현(가명)이의 어머니는 아이를 데리고 병원을 찾았다. 주혁이는 내원당시 148cm에 작은 키에 몸무게 40kg으로 마른 체형이었다. 동현이의 어머니는 의사에게“아이에게 밥 한 그릇 다 먹이는 것이 너무 힘들다. 또 아버지가 혼을 내서 억지로 먹여도 금방 토해내 그러지도 못한다. 이 탓에 우리 아이가 또래들에 비해 너무 작아 마음이 아프다”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토해냈다.동현이를 진단한 결과 위장이 허약해서 먹으려고 해도 속에서 받아주지 못하는 상태였다.동현이와 같은 식욕부진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한 정설이 없지만 위장, 췌장, 쓸개의 기능이 약해 소화액이 잘 분비되지 않아 발생한다고 전해진다. 이로 인해 소장이나 대장에서 영양분을 흡수하지 못해 흡수장애까지 발생하는 것. 따라서 각종영양제를 먹는다고 해도 제대로 흡수 되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은 "영양부족으로 성장이 더딘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영양분보다는 영양성분을 흡수할 수 있는 위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것이다.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양배추, 부추, 귤껍질, 연근, 김, 흰살 생선 등이 위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음식 등을 이용해 아이의 위장을 개선시킨 후 비로소 균형 있는 식사와 키 성장을 돕는 영양제를 공급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이다"고 설명한다. 이처럼 식욕부진 아이들은 밥을 잘 먹지 않는다고 무작정 꾸짖거나 억지로 먹이기보다는 근본적으로 몸속에서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소화기 계통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또한 박 원장은 "특히 식욕부진 아이의 경우 잦은 감기, 비염, 중이염, 다한증, 아토피, 경기, 정신적인 불안정, 복통, 변비와 동반이 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단순히 식욕을 돋우는데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전반적인 몸의 건강상태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한경닷컴 bnt뉴스 생활팀 life@bntnews.co.kr ▶ ‘월드컵’ 시즌, 돈 되는 아르바이트 ▶ 반값으로 떠나는 ‘여름휴가 공식?’ ▶ 소개팅 ‘마음에 들면 2차, 안 들면 1차에서 끝’▶ 월드컵 거리응원 중 '이성에게 어필하는 법?' ▶[이벤트] 보브(VOV), 뿌리고 바르면 ★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