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환자, ‘기름진 월드컵’ 경고

입력 2014-08-05 22:34
요즘 대한민국은 전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으로 그야말로 흥분의 도가니다. ‘월드컵이 열리는 4년에 한 번씩 애국자가 된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 정도로, 왠지 붉은 옷을 입고 광장으로 뛰쳐나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응원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열광적인 응원에 야식도 빠질 수 없다. 단골메뉴는 역시 치킨과 피자, 족발 등의 기름진 음식과 술. 갓 튀긴 통통한 닭다리를 뜯으며 시원한 맥주를 벌컥벌컥 들이키는 느낌은 경험해 본 사람만이 안다. 살찔 걱정은 뒷전, 마치 한 주간의 스트레스가 몽땅 날아가는 느낌이다. 하지만 아토피 환자들에게 월드컵은 ‘음식과의 처절한 싸움’을 뜻한다. 평소 식습관을 잘 지켰을지라도 주변 분위기와 ‘이번 한 번 쯤은…’이라는 자기위안에 힘입어 기름진 음식을 먹었다가는 곧바로 가려움과의 전쟁에 직면하게 되기 때문.아토피네트워크 우보한의원 일산점 이계석 원장은 “아토피성 피부염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는 소멸과정에서 주변물질과 결합해 산화하는 특성이 있는데, 고기, 등 푸른 생선, 초콜릿 등에 함유된 지방질과 결합할 경우 세포를 파괴시키는 과산화지질이라는 변형된 지방질을 만들어 낸다”며 “그 과정에서 피부세포를 파괴시켜 아토피성 피부염을 유발시킨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서 “술 또한 알레르기를 자주 일으키는 식품은 아니지만, 술의 알코올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액순환을 빠르게 해 피부에 열을 발생시키고 땀을 내는 발한작용을 도와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의 가려움을 심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하지만 도저히 식욕을 못 참겠다면 응원을 하는 동안에는 열량소비가 어느 정도 있다는 것을 감안해서 바나나, 토마토 등의 야채와 생과일주스, 생수 등을 섭취하는 정도에서 몸과 타협하도록 하자. 한경닷컴 bnt뉴스 이선영 기자 goodluck@bntnews.co.kr ▶ 비인기 자동차 종목 중 ‘숨은 진주?’ ▶ ‘월드컵’ 시즌, 돈 되는 아르바이트 ▶ 반값으로 떠나는 ‘여름휴가 공식?’ ▶ 소개팅 ‘마음에 들면 2차, 안 들면 1차에서 끝’▶ 월드컵 거리응원 중 '이성에게 어필하는 법?' ▶[이벤트]패셔니스타의 필수품'스코노 레인 부츠' 테스터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