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인터뷰] ‘리챠드 프로헤어’ 이기원 대표 ①

입력 2011-10-08 13:20
고객에게 ‘행복’주기 위해 고민하는 가위든 사업가, 이기원 대표"미쳐야 성공할 수 있어요. 우리는 흔히 '미친 사람'을 '정신이상자'라고 하죠. 하지만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신이상자가 되어야 해요. 정신을 현실이 아닌 이상에 두었을 때야 비로소 현실에서의 어떠한 어려움도 이상을 향한 집념으로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죠."국내 19개의 직영점을 운영하며 '최단기간 최다 직영점 오픈'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리챠드 프로헤어 이기원 대표의 말이다. '리챠트 프로헤어'의 천장 벽면에는 이런 문구가 크게 휘갈겨져 있다. '우리는 미용이 미치도록 좋다''벤츠를 타는 헤어 디자이너'사람은 누구나 성공을 꿈꾼다. 하지만 실제로 그 꿈을 이루는 사람은 많지 않다. 미용사가 되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무작정 상경한 소년, 이기원. 하지만 현실은 그리 만만하지 않았다. 소위 '시다'라 불리는 미용실 보조 스텝으로 취직은 했지만 숙식제공 없이 월급은 단돈 3만원. 차비조차 되지 않는 액수였다. 하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신념'같은 문구가 있었다. '생생하게 상상하고 열렬히 원하며 진심으로 열성을 다해 행동하면 그것이 어떤 꿈이든지 반드시 이루어진다.' - 풀J. 마이어때문에 그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막연한 꿈을 명확한 이미지로 그려냈다. '월급 500만원', 그리고 '벤츠를 타는 헤어 디자이너'. 이후 그는 힘들고 지칠 때마다 ‘유명 헤어디자이너가 되어 벤츠를 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생생하게 상상하며 이겨냈다.지하철 막차 안. 180cm는 족히 넘을 만한 큰 키에 아직 앳된 얼굴을 가진 한 청년이 자리에 앉았다.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그는 무언가를 중얼거리며 기계적으로 가위와 휴지를 꺼냈다. "벤츠, 벤츠를 타는 디자이너……."그리고는 마치 사람의 머리카락을 잘라내듯 조심스러운 손길로 휴지를 잘라내기 시작했다. 내려야 할 역도 잊은 채, 수척한 모습으로 휴지를 가위로 잘라내는 데 열중한 그의 모습은 얼핏 보면 정신이 이상한 사람으로 보일 정도였다. 하지만 그것은 시간도, 돈도, 게다가 믿고 의지할 가족도 없는 소년 이기원의 꿈을 향한 무서운 열정, 그리고 집념이었다. "경찰이었던 아버지는 제가 7살 되던 해에 돌아가셨어요. 어머니는 얼마 후 재혼하셨죠. 또 누나는 일찍 세상을 등졌고, 두 형들도 저를 챙겨줄 만한 여력이 없었어요.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저는 스스로 살아가야 하는 법을 배워야했죠"이 때문일까. 어린 시절 그는 늘 '대장'이었다. 이 대표는 "학교에서도 동네에서도 늘 대장을 도맡아 했던 건 외로움과 두려움을 이기려는 저 자신과의 싸움 같은 것 이었어요"라고 회상했다.이렇게 자신을 지키기 위해 시작한 싸움은 곧 그에게 '싸움짱'이라는 꼬리표를 붙여 주었다. 하지만 그는 싸움을 하고 말썽을 일으키면서도 결코 학업은 포기하지 않았다. "고등학교도 마저 다니지 못하고 검정고시를 공부했어요. 뚜렷한 목표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우선 학교를 마쳐야 뭐든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죠. 6개월 간, 독학으로 하루 18시간씩 공부했어요. 정말 독하게 했죠"결과는 합격. 남들 3년 할 공부를 6개월 만에 마친 것이다. 이일은 그에게 단지 '고등학교 졸업장을 따낸 것'이 아니라 '노력해서 안 되는 일은 없다'라는 자신감을 가져다 준 값진 경험이었다. 이렇게 세상에 불신만 품고 살아오던 소년은 이제, '뭐든지 해 낼 수 있다'는 희망을 갖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그는 고민했다.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2편에 계속 한경닷컴 bnt뉴스 이선영 기자 goodluck@bntnews.co.kr ▶ 꾸민듯 안 꾸민듯 '최다니엘' 스타일 비결은? ▶ '단발머리'가 얼굴라인을 살려 준다고? ▶ 김태희가 한 '청담동 며느리 표' 헤어스타일은? ▶ '브아걸'의 섹시 카리스마 '가인' 스타일 ▶ 만화 속 주인공처럼 러블리한 스타일~! ▶ 두꺼운 메이크업, 남자 50% 이상 '비호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