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필살기, 좋은 가방 쇼핑법~!

입력 2014-06-24 03:31
수정 2014-06-24 03:31
가방을 살 때 참고해야 할 것들은 생각보다 많다.오늘 하루 'To Do List'처럼 차례대로 리스트업 하지 않으면 당신의 옷장은 쓸모없는 재투성이 가방들로 넘쳐날 것이다.먼저 언제 쓸 가방인지를 정하는 것이 급선무. 과연 내게 필요한 가방이 매일 메는 데이 백인지, 나이트 라이프 또는 특별한 파티를 빛내줄 용도인지 고려한 다음, 디자인과 사이즈를 결정한다.그 다음 참고할 것은 색상과 디테일, 옷장을 열어 내 옷장을 채우고 있는 옷들이 대부분 어떤 색상인지 체크한 뒤 가장 잘 어울리는 색을 찾는다. 너무 트렌디한 색과 디자인은 피하는 것이 좋다.이후 살펴보아야 할 것은 가방의 열리는 부분과 수납공간. 가방의 입구가 너무 넓거나 잘 닫히지 않으면 안에 있는 물건들이 쏟아져 나오기 쉽다. 또한 평소에 들고다니는 아이템들이 가방안에 다 들어갈 수 있는지 꼭 살펴보아야 한다.아무리 예쁜 디자인, 좋은 소재라고 한들 수납이 되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무용지물 아닌가?◇ 내가 필요한 가방은 무엇?✔ 이브닝 백 새틴이나 벨벳 클러치가 가장 기본적인 이브닝 백. 이브닝 백은 디테일이 많고 화려한 걸로 고르는 것이 좋다. 좋은 품질의 이브닝 백은 밖에 스티치가 보이지 않으며 의외로 빈티지 숍에서 찾을 수 있다. 시간과 사람의 손때가 묻은 빈티지 클러치는 딱 몇 번, 조심조심 들어준다면 새것 티가 확~ 나는 이브닝 클러치보다 몇 배 더 스타일리시하다. ✔ 쇼퍼 백가벼운 합성 피혁 소재의 직사각형 토트백인 쇼퍼 백의 인기는 사실 고야드부터다. 그 장바구니같이 생긴 것이 기백만원을 한다는 것. 하지만 이것 저것 넣을 수 있으면서도 가볍고 어느 스타일에도 잘 어울리는 이 쇼퍼 백은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최근 트렌디 드라마에서 몇몇 여주인공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고야드의 생 루이 백을 들고 나와 많은 인기를 얻기도 했다.✔ 닥터 백이번 시즌 '잇 백'인 닥터 백. 이는 의사의 왕진 가방처럼 투박한 복고풍 생김새를 두고 붙인 이름이다. 모양새는 투박하지만 닥터 백은 의외로 페미닌 룩에 잘 어울린다. 또한 무게감이 있는 코트에 이만큼 잘 어울리는 백도 없으니, 겨울이면 닥터 백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좋겠다.✔ 호보 백밑 부분이 축~ 쳐져 반달처럼 생긴 모양의 백을 일컫는다. 부랑자들이 나무 막대기에 매달고 다녔던 짐 꾸러미에서 유래한 이름이 재미있다. 그 유래와 반대로 호보백은 흔히 오피스 레이디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다. 어떤 수트나 오피스 룩에도 잘 어울리며 수납 공간도 많아 더없이 간편하기 때문이다. ✔ 스트럭처 백에르메스의 켈리 백이나 버킨 백처럼 ‘각’이 잡힌 가방을 일컫는 말. 직장인의 오피스 백으로 더없이 좋으며 진이나 히피풍 원피스 등 캐주얼 룩에 들면 믹스&매치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일석이조다.◇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백?‘잇 백’이라는 단어는 익히 들어왔지만 ‘인베스트먼트 백’은 생소하게 들릴 것이다. 인베스트먼트 백은 잇 백에 대항하는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스테디 백을 일컫는 말이다. 그러니 스타일을 살리려면 잇 백은 되도록 잊고 인베스트먼트 백에 대해 제대해 알아야 한다.에르메스 벌킨과 켈리, 샤넬 2.55 등이 바로 대표적인 인베스트먼트 백이다. 나의 경우 ‘켈리’를 인베스트먼트 백으로 꼽는데 이유는 이렇다. 빅사이즈의 경우 어느 브랜드에나 잇 백이 존재한다. 고로 클래식한 작은 백에 투자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 또한 백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몸사이즈와 균형을 맞추는 것인데 켈리 사이즈가 나와 가장 잘 어울리기 때문. (자료제공: 이혜영의 패션 바이블)한경닷컴 bnt뉴스 이지현 기자 jihyun@bntnews.co.kr▶ 12월은 부츠 ‘전성시대’ ▶ 그녀, 매니시를 탐하다 ▶ 올 겨울 시작된 패딩의 변주 ▶ 올 겨울 퍼 없으면 패션 루저녀?! ▶ 나의 필살기, 좋은 가방 쇼핑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