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한 병보다 무섭다는 ‘고삼병’?

입력 2014-06-18 00:57
수정 2014-06-18 00:56
매년 60만명 가까이 ‘고삼병’ 혹은 그와 비슷한 증상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고삼병은 왠지 모르게 긴장되고 불안하며 두통이나, 장염을 동반하기도 하는 질병이다. 18~19세에서 많이 나타나며 비슷한 질병(?)으로는 ‘재수병’, ‘고시병’ 등이 있다.‘고삼병’은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많이 걸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계속된 수능 공부로 인한 엄청난 스트레스 때문에 생기는 몸의 이상들을 종합하여 이르는 학생들만의 신조어다.심한 경우 우울증이나 신체적 무기력증까지 동반하기도 하지만 실제 이런 스트레스는 일단 수능일이 지나고 나면 대부분 해소된다. 때문에 많은 수험생이 수능이 끝나고 난 후 친구들과 어울려 마음껏 놀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시간을 갖는다.그러나 고삼병은 그렇게 만만한 증상이 아니다. 고삼병의 주요 증상 중에는 비만이 있는데 이는 수능이 끝나도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매일 심야까지 계속되는 공부로 인해 야식을 즐겨먹고 스트레스로 인해 군것질을 즐기다 보니 어느새 급속도로 체중이 늘어난 것.전문가들은 이렇게 갑자기 늘어난 살은 적어도 3개월 내에는 감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성형외과 전문의 정우진 원장(BK동양성형외과)은 “급속도로 체중이 불어났다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다시 감량하는 것이 좋다. 신체는 몸무게를 유지하려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어려워진다”라고 조언했다.대학생 윤혜민(20세, 여) 씨도 작년에 같은 고민으로 고통 받았다. 고등학교 3학년 시절 10kg 가까이 불어난 체중 때문에 수능이 끝나고도 계속된 스트레스를 받은 것이다. 수능 성적도 노력한 만큼 나오고 원하는 대학에도 붙었지만 예쁜 대학 새내기가 되고 싶은 마음만 가득했다. 윤 씨는 결국 단식원에 들어갔고 피를 깎는 고통 속에 체중을 다시 감량할 수 있었다.실제로 건강하게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서는 운동과 식이요법을 전문가의 처방에 맞게 병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생활습관을 바꾸기 위해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노력이 필요하다. 다이어트 기간 동안 받은 스트레스 때문에 체중 감량에는 성공하지 못하고 오히려 요요현상으로 더욱 살이 찌는 경우까지 있을 정도다.이제는 비만치료를 위해 성형외과를 찾는 학생들도 많다. 정우진 원장은 “수능이 끝나면 학생들이 성형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많이 찾는다. 원래 쌍꺼풀 수술과 코 성형 등을 많이 했지만 최근에는 비만치료를 받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지방흡입 수술은 단순히 지방을 빼내는 시술이 아니다. 비대했던 지방세포 크기를 줄여주는 시술로 요요현상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게다가 기존의 생활습관을 버리고 적당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해 준다면 더욱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한경닷컴 bnt뉴스 김민규 기자 minkyu@bntnews.co.kr▶ 선수들의 ‘연애 비법’ 쌓는 노하우? ▶ '잦은 성관계' 불임 가능성 ↑▶ '피부미인' 되려면? 12잔을 마셔라! ▶이성에게 접근하는최고의 ‘작업기술’은?▶ 男·女 80%, "성관계 없이 연애할 수 없다?" ▶ 소개팅 못하는 이유 ‘시간이 없어서?’ ▶ 한국여성 89% '성생활에 불만족', 원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