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의 시크한 매력을 자랑하는 프랑스 여인들은 스카프를 즐겨 맨다. 여인들의 지극한 스카프 사랑 때문일까? 패션의 본고장 프랑스에는 스카프 매는법만 100가지 이상 개발되어 있다고 한다. 실제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에서는 스카프를 살 때 매는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한 카드를 스카프와 함께 포장해 준다.패션에 있어 계절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여름에도 스카프를 매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아주 오래 전부터 스카프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널리 애용되고 있지만, 스카프를 멋스럽게 소화하기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적당히 색상만 맞춰 주면 되는 다른 액세서리들과는 달리 자칫 잘못 코디 했다가는 촌스럽거나 어색하기 일쑤. 어렵사리 옷차림에 어울리는 스카프를 찾아도 고민은 끝나지 않는다. ‘같은 스카프도 내가 매면 왜 영화 속 여주인공과 같은 필이 나오지 않는 건지’라며 절망하는 일이 다반사이다. '엣지' 있게 매는 방법에 익숙하지 않거나 설사 그렇게 매도 움직이다 보면 애초 매무새대로 있지 않고 제멋대로 모양새가 흐트러져 버리기 때문이다.스카프를 매고 싶지만 연출에 자신이 없는 여성이라면 올 봄 ‘스카프 오너먼트 (Ornament) 패션’을 활용해 보자. 복고풍 바람을 타고 스카프 패션이 인기를 얻으면서 옷에 어울리는 스카프가 기본 장착된 다양한 스타일의 옷들이 시중에 나와 있다. 외관상 스카프를 따로 코디한 것처럼 보이지만 눈에 띄지 않는 부위에 박음질이나 단추 등을 이용해 고정시켜 놓았기 때문에 항상 정돈된 매무새를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브랜드 패션몰 아이스타일24의 이린희 마케팅팀장은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패션 편집장 역할의 메릴스트립이 언제 어느 스타일링에도 꼭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던 아이템이 바로 에르메스의 스카프였다”면서 “밋밋한 스타일에 고급스러운 포인트를 주기 위해 스카프 만한 아이템은 없다. 만약 스타일링에 자신이 없어 스카프를 멀리해 왔던 여성이라면 스카프 오너먼트 아이템을 적극 활용해 스카프 패션에 도전해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이템별 스카프 오너먼트 연출 팁!➢원피스 성숙한 여인의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기다란 스카프가 달린 원피스를 선택하자. 봄바람에 살랑거리는 원피스 위에 길게 늘어뜨린 나염 스카프는 그 자체만으로도 세련되고 성숙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커다란 리본 매듭으로 마무리 지으면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도 OK! ➢블라우스청순한 소녀의 이미지를 연출하고 싶다면 화이트 블라우스가 제격이다. 잔잔한 패턴이 촘촘히 프린팅 된 에머랄드빛 스카프로 네크라인을 처리한 화이트 블라우스는 로맨틱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티셔츠캐주얼한 분위기를 선호한다면 폭이 넓은 스카프를 어깨에 멋스럽게 두른 듯한 느낌의 스카프 오너먼트 티셔츠에 관심을 가져 보자. 청바지 등과 코디해 스타일리시한 감각의 캐주얼룩을 연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장용 스커트에도 무난하게 어울려 활용도가 높다. ➢베스트브이 네크라인 하단에 하늘거리는 쉬폰 스카프를 장식한 롱 니트 가디건은 고급스럽고 우아한 느낌을 준다. 끝단은 넓은 시보리로 마무리해 블라우스나 니트에 코디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빛에 반사되면 반짝이는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스팽글 타이로 포인트를 준 블랙 베스트는 흰 남방과 매치해 입으면 당당한 커리어우먼의 느낌을 살릴 수 있다.➢스카프 프린팅 티셔츠언뜻 스카프를 착용한 것과 같은 착시효과를 일으키는 스카프 프린팅 티셔츠 상품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화려한 스카프 무늬가 프린팅 되어있는 라운드 네크 화이트 티셔츠는 스커트나 팬츠, 정장과 캐주얼 등 어떤 패션 아이템과도 매치해 입어도 좋다.한경닷컴 bnt뉴스 최지영 기자 jiyoung@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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