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은 “불소가 함유된 치약은 불소함유량과 불소와 관련된 사용상의 주의사항을 반드시 표시해야 한다”는 내용의 ‘의약품 등 표준제조기준’을 22일 자로 개정 고시했다고 밝혔다. 28일 발표된 내용은 “특히 6세 이하 어린이가 불소함유 치약을 삼키거나 먹었을 경우 치아 표면에 흰색이나 노란색 또는 갈색 반점이 불규칙하게 착색된 반상치아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 불소함유 치약제품을 사용할 시에는 불소 함유량과 사용상의 주의사항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이 같은 주의사항이 필요하다는 것은 그만큼 불소가 함유된 치약을 사용할 경우 여러 가지 위험요소가 있다는 얘기. 그렇다면 불소란 무엇이며 사용상 주의가 필요한 이것을 치약에 넣는 이유와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자.불소의 정식 명칭은 ‘플루오르’로 납보다 강한 독성을 지니고 있어 살충제나 쥐약에 사용된다. 우리나라의 폐기물관리법에서도 불소는 오염물질로 분류되고 청정지역에서는 3ppm 이하 검출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이처럼 불소는 독성이 강하지만 충치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36년 미국 21개 도시에서 아동을 대상으로 음료수 내의 불소함량과 충치유발 및 치아 색을 조사한 결과 불소가 1ppm 존재하면 인체에 영향이 없으면서 충치는 60% 정도가 감소했다.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을 포함하여 30여 개의 나라에서 상수도원에 일정량의 불소를 첨가해 물을 불소화시켰다. 또한 치약에 불소성분을 첨가했고 상용화시켰다. 성인용 불소함유치약은 1,000~1,500ppm의 불소를 함유하고 어린이용 불소함유치약에도 125~550ppm의 적지 않은 불소가 함유돼 있다. 흔히 충치라고 불리는 ‘치아우식증’은 구강 내의 미생물이 당분을 먹으며 생성하는 산이 치아를 녹이는 것이다. 그러나 불소는 세균들이 당분을 소화하지 못하도록 하기 때문에 충치유발 세균들의 산 형성이 억제되어 충치를 막아주는 것이다. 그러나 너무 많은 불소는 인체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 너무 높은 불소를 함유하고 있는 치약을 장기적으로 사용하며 치아불소증이나 치아의 에나멜(치아의 가장 바깥부분의 단단한 곳)이 손상되기도 한다. 또한 불소가 함유된 물질들에 과다하게 노출될 경우는 심각한 골격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충치예방을 위해 불소가 함유된 치약을 사용할 경우 치약의 용기에 표시된 불소함량을 확인해야 한다. 치약의 불소 함량은 1000ppm 이상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어린이가 사용할 경우는 양치질하면서 치약을 삼키지 않도록 주의하고 1회당 완두콩 크기 정도의 소량만을 사용해야 한다. 만약 많은 양을 삼켰다면 즉시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강남이지치과 이지영 원장)한경닷컴 bnt뉴스 김명희 기자 gaudi@bntnews.co.kr ▶ 어색한 얼굴이 어색한 상황을 만든다? ▶ 바캉스 철엔 '디젤차', 지금이 기회! ▶ 벤츠, 졸음운전도 막는다? ▶ 캐나다 나이아가라폭포를 가다 ▶ [이벤트]올 여름에 유행할 메이크업은? ▶ [행사안내] 제1회 PUCCA ART 공모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