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세계 부자순위 300위 밖으로 밀려(종합)

입력 2015-06-22 10:46
<<블룸버그 부호 순위 1~3위 명단 추가>>



현대차[005380] 주가가 5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추락하면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세계 부자 순위도 수직 낙하했다.



22일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정 회장의 순위는 19일현재 334위로 나타났다.



작년 9월 중순까지 현대차 주가가 22만∼24만원 대에서 오르내리면서 정 회장의순위는 세계 170∼190위권을 유지했다.



현대차 주가가 최근 1년간 최고치인 24만7천원을 찍은 작년 7월 31일 그의 순위는 173위였다.



그러나 9월 하순 현대차 주가는 10만원 후반대로 떨어졌고 정 회장의 순위도 200위 밑으로 밀려났다.



현대차는 작년 말 배당 증액 등 주주환원 확대를 내걸며 주가 반등을 꾀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엔저 심화 등으로 수출이 부진한데다 국내 중대형차 시장에서수입차의 점유율 확대가 계속되면서 현대차 주가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결국 지난 19일에는 5년 만에 최저이자 최근 1년간 최고치의 거의 절반 수준인13만원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블룸버그가 추정한 정 회장의 재산도 연초 약 58억 달러(약 6조4천억원)에서 현재 약 48억 달러(약 5조3천억원)로 약 1조1천억원, 17% 감소하면서 정 회장의 순위는 다시 300위 밖으로 추락했다.



현대차의 전 세계 판매량은 지난달 38만9천299대로 작년 동기보다 6.4% 줄었다.



증권사들이 추정한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도 1조8천7천10억원으로 연초 추정치(2조1천250억원)보다 12.0% 급감했다.



현대차는 최근 사상 첫 중간배당이라는 카드까지 빼들며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그러나 삼성증권, 현대증권, 대신증권 등 증권사들이 잇따라 현대차 목표주가를낮추는 등 시장의 반응은 시원치 않아 정 회장이 언제 다시 순위 반등에 나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추정 재산 124억 달러로 96위를 차지했으며,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99억 달러로 134위에 올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79억 달러로 175위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명단에서 세계 부호 1위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857억달러·94조6천300억원)다.



2위는 아만시오 오르테가 인디텍스 패션그룹 공동창업자(701억달러·77조4천억원), 3위는 워런 버핏 버크셰헤서웨이 회장(694억달러·76조6천300억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세계 200위내 부호 중 중국인은 총 17명으로 이들의 총 재산은 2천424억달러(약267조6천500억원)에 달했다. 반면 이건희 회장과 서경배 회장, 이재용 부회장등 한국인 부호 3명의 총 재산은 303억달러(약 33조4천600억원)였다.



jh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