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속 각오 다진 새해 첫 삼성 사장단회의

입력 2017-01-04 11:15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들이 4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새해 첫 사장단 회의를 열었다.



삼성 사장단은 최순실 게이트 특검 수사로 그룹이 처한 위기 속에서도 본연의경영활동에 매진해 사업으로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특검 수사와 관련한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육현표 에스원[012750] 사장은 회의를 마치고 나오면서 "열심히 하자는 분위기였다"며 "각오를 많이 다졌다"고 말했다.



최치훈 삼성물산[028260] 대표이사 사장은 "다음 주부터 정상적으로 해외사업장을 돌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건과 관련해 특검의 소환 통보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연락받은 바 없다"고 답했다.



정칠희 삼성전자[005930] 종합기술원장은 올해 주력할 분야로 '인공지능'과 '재료'를 키워드로 제시했다. 회의 분위기는 "뉴트럴(neutral·평이한 편)"이었다고 전했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사장은 회의에 앞서 "회사가 많이 안정되고 있다"며 "새해엔 사업 수주도 많이 하고 열심히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언급한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일발표한 신년사에서 "지난해 치른 값비싼 경험을 교훈 삼아 올해 완벽한 쇄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가전전시회 CES를 방문할예정인 이윤태 삼성전기[009150] 사장과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많이 배우고 오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김원용 미국 럿거스대 교수가 '플랫폼 전략과 파괴적 혁신'을주제로 강연했다.



김 교수는 삼성 사장단에 기업의 끊임없는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우버와 에어비앤비 성공 사례를 들어 기업의 핵심전략이 '제품'에서 '네트워크'로 바뀌었으며특히 플랫폼이 중요한 시대가 됐다고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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