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북한이탈주민 창업지원 첫 결실…1호 음식점 오픈

입력 2016-12-14 11:30
북한이탈주민의 사회 적응과 자립을 돕기 위한현대차그룹의 지원사업이 첫 결실을 봤다.



현대차그룹은 14일 북한이탈주민 취·창업 역량강화 사업 'OK(One Korea) 셰프(chef)'의 첫 번째 음식점 개업을 축하하는 행사를 열었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위치한 1호 매장에서 진행된 오픈 행사에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 현대차그룹 박광식 부사장, 사단법인 피피엘 김동호 이사장 등 40여명이참석했다.



통일한국시대 '원코리아(One Korea)'를 염원하는 뜻을 담은 'OK 셰프' 사업은현대차그룹이 사단법인 피피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작년 9월부터 북한이탈주민을 돕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로, 매장운영 현장 체험 교육과 취·창업 지원으로구성된다.



1호 창업 매장인 '이야기를 담은 라멘집'의 대표 이성진(26)씨는 15세였던 2005년 한국으로 건너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요리사가 되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노력해왔다고 현대차그룹은 소개했다.



이씨는 경기대 외식조리학과에 진학해 지인의 가게에서 일을 돕던 중 SNS에 올라온 'OK 셰프' 모집광고를 보고 참여해 교육과정을 우수하게 수료하고 자립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씨는 "북에서 가난으로 먹을 것이 없어 어릴 때 명을 달리한 동생의 영전에라도 맛있는 음식을 차려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힘들어도 요리사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도움을 받은 만큼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게 꼭 성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사단법인 피피엘 등과 함께 'OK 셰프' 사업 지원자 중 20명을 선발해 요리, 고객 응대, 취업과 창업 관련 기초교육을 하고 실제 식당으로 운영되는교육장에서 서빙, 요리, 자재 구매 등 매장 관리의 전 과정을 체험토록 했다.



'OK 셰프' 1기로 선발된 20명 중 15명이 교육을 마쳤으며 이날 1호점 오픈에 이어 이달 중 세종시에 '이야기를 담은 라멘집' 2호점 개업을 앞두고 있다.



yjkim8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