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강관업체 최초로 미국서 일괄생산체제 갖춰"
국내 최대 강관업체인 세아제강[003030]이 미국휴스턴 지역에 자리 잡은 유정용강관(OCTG) 업체 두 곳의 자산을 인수한다고 30일밝혔다.
유정용 강관은 원유, 천연가스 채취에 사용되는 고강도 강관이다.
인수 대상 기업은 라구나튜블라와 OMK튜브다. 인수금액은 1억달러(약 1천17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라구나튜블라의 휴스턴 공장은 유정용강관 후처리 설비를 갖추고 있다. OMK튜브휴스턴 공장에는 후처리 설비는 물론 생산 설비까지 있다.
이로써 세아제강은 국내 강관업체로는 처음으로 미국에서 유정용강관 관련 제품생산부터 후처리까지 일괄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세아제강은 인수한 설비를 기반으로 미국 내에서 새로운 제조법인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아제강이 이처럼 미국 유정용강관 업체 인수에 공을 들인 것은 현지 생산을통해 나날이 높아지는 미국 보호무역주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나오고 있다.
실제로 미국 당국은 내년 초 유정용강관 반덤핑 관련 연례재심 최종판정을 내릴예정이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0월 1차 연례재심 예비판정에서는 세아제강의 마진율을 기존 12.82%보다 9.02%포인트 낮은 3.80%로 결정했다. 하지만 미국 현지 업체들이 이결정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최종판정에서는 마진율이 다시 커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휘령 세아제강 대표이사는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는 미국 시장에서 현지 생산 거점을 마련해 납기와 원가경쟁력 모두 충족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설비 인수를 통해 미주지역 에너지용 강관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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