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소비자, 한국 휴대전화 살 때 이미지보단 가격·기능"

입력 2016-10-31 06:45
윤성환 계명대 교수 분석…'용감'·'모험' 브랜드 개성에 호감



중국 소비자는 한국산 휴대전화를 살 때 이미지보다는 가격이나 기능에 더 주목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31일 한국통상정보학회에 따르면 윤성환 계명대 인문국제대 교수는 '성별 차이에 따른 중국 소비자들의 한국제품 선택에 관한 비교연구' 논문에서 지난 1월 11∼29일 중국 소비자 600명을 대상으로 삼성과 LG[003550] 휴대전화에 대한 선호도와 구매 의사를 조사·분석했다.



그 결과 중국 소비자가 한국 휴대전화를 사려고 할 때 가장 크게 고려하는 요소는 가격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소비자의 요소별 선호도 지수를 보면 기술우위(기능)가 0.612로 가장 높았고, 구매의도 지수는 가격이 0.567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경제발전·교육수준과 같은 국가 이미지나 평화·화목·용감 등 브랜드의개성은 선호도와 구매의도 지수가 모두 0.1∼0.2 수준에 그쳤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기술우위가 선호도(0.485)와 구매의도(0.861) 측면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고, 여성은 선호도에서는 가격(0.415), 구매의도에서는 기술우위(0.



537)가 가장 높았다.



윤 교수는 "남성과 여성 소비자 모두 한국 휴대전화를 살 때 다른 두 요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능적 속성 요인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중국 소비자들이 특정 외국제품을 구매하고자 할 때 제품의 기능적 속성을 중시하는실용적인 측면이 강함을 직접 반영한 연구결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기능, 가격과 비교하면 선호도나 구매의도가 떨어지긴 하지만, 브랜드 개성 측면에서는 '용감', '모험' 등을 강조하는 제품에 상대적으로 지갑이 더 많이 열렸다.



논문은 브랜드 개성을 평화·화목·용감·모험·활기 등 5가지로 분류했다.



이 가운데 선호도에서는 '화목'(0.275)과 '모험'(0.234), 구매의도에서는 '모험'(0.217), '용감'(0.215)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성별로는 대체로 여성이 남성보다 브랜드 개성에 더 큰 호감을 느꼈다.



윤 교수는 "한국기업은 제품에 브랜드 개성이 잘 나타날 수 있도록 적절한 판매과 광고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시간이 상대적으로 오래 걸리는 국가 이미지의변화보다 개별기업의 브랜드 명성과 개성 구축 노력이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논문은 학회에서 발간하는 '통상정보연구' 최신호에 실렸다.



eu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