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 직무·성과중심 임금체계 국내 성공 정착"

입력 2016-10-26 15:30
경총 사례발표회…"국내 기업도 직무급·역할급 도입해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6일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직무·성과중심 임금체계 사례발표회'를 열고 외국계 기업들이 글로벌 본사의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를 국내에 도입해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사례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연공형 임금체계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조속히 직무급·역할급을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발표회에서는 먼저 캐논코리아가 2006년부터 사무직과 생산직 전원을 상대로 '호봉제'를 폐지하고 '역할급제'를 도입해 임금체계를 운영하는 사례가 소개됐다.



캐논코리아의 역할급제는 역할등급과 평가에 따라 임금수준이 결정되도록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즉, 근속연수가 긴 사람이 높은 임금을 받는 구조가 아니라,난도가 높은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이 높은 임금을 받는 방식이다.



다음으로 디에이치엘 코리아(DHL KOREA)가 전 직원을 상대로 직무급을 도입해상위 등급 직무를 수행할 역량을 보유한 사람을 승진시키는 '직무중심 승진제도'를운영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이 회사는 직무등급에 기초해 급여밴드를 단계별로 설정한 뒤 해당 급여밴드 범위 안에서 성과에 따라 임금을 차등 결정하는 직무급 임금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사원, 과장, 차장 등 국내 일반적인 직급체계에 준해 보상하는 방식을 폐지하고, 직무중심의 승진제도 운영을 통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높은 등급의 직무에 도전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발표회에서 윤훈상 머서코리아 전무는 글로벌 기업의 임금체계 운영 트랜드에대해 "글로벌 기업에서는 대표적인 임금체계로 직무급에 기초한 브로드밴딩 방식을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 전무는 또 "인센티브 제도 확대를 통해 개인의 성과와 역량이 보상에 적극반영될 수 있도록 운영하는 추세"라며 "성과급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성과에따른 실질적 차등이 높은 수준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동훈 서강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임금체계 개편 사례와 관련해 노사 문제, 향후 과제, 임금체계 개편 전후 비교 등을 해보는 좌담회가 열렸다.



경총은 "앞으로도 임금체계 개편을 위한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지방거점별 전국순회 임금체계 개편 설명회를 열며 개별기업 컨설팅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기업의 인사·임금체계 개편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jkim8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