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기업사회공헌, '국민밀착형'으로 진화"

입력 2016-10-25 11:00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우리 기업의 사회공헌이 국민밀착형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25일 전경련이 주요 기업 255곳을 상대로 񟭏년도 신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업들은 일반 청소년이나 대중 대상 사업을 확대하거나 지역사회 맞춤형 투자를 통해 취약계층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노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대인의 심리안정을 지원하고 스트레스 속 일상을 보듬는 정서복지 활동을강화하는 등 프로그램 콘텐츠 면에서 내실을 기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신규 사회공헌 프로그램 사업 대상의 40.4%는 아동·청소년이었다. 기업이 보유한 전문인력과 기술을 활용한 강연·체험형 교육이 주를 이뤘고, 특히 중학교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신설한 기업이 많았다.



주거 공간을 직접 설계해보는 직업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삼성물산 건설부문)하거나,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청소년에게 소속 가수의 전문 트레이닝을 제공한(SM엔터테인먼트) 사례가 있다.



교육환경 개선과 격차 해소를 위해 '수포자(수학과목 포기 학생)' 학생들이 게임을 통해 수학적 사고력을 기르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중학교에 보급(삼성카드)하거나 탈북청소년들이 알기 어려운 단어를 북한어로 손쉽게 번역해주는 모바일 앱을 개발(제일기획)한 사례도 있다.



감정노동자, 워킹맘, 다문화여성, 학교 밖 청소년, 환우가족 등을 위해 심리 치유, 일상 속 힐링 기회 마련 등 정서복지 활동을 강화한 프로그램들도 도입됐다.



과거 취약계층의 경제적 지원에 머물던 사회공헌이 이제는 현대인의 심리안정을지원하는 단계로 나아가는 추세라는 분석이다.



한화[000880]는 감정노동자와 다문화 여성을 위한 공예교육을 진행하고 작품전시회를 열었고, ING생명은 직장인, 간호사, 수험생, 콜센터 상담원 등을 대상으로찾아가는 콘서트를 했다.



워킹맘 공감대 형성을 위한 육아 웹툰 제작(유한킴벌리), 학교 밖 청소년 대상학업복귀 프로그램(DGB 금융), 병원 내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문화공간 마련(현대해상) 등도 있다.



신규 프로젝트의 54.3%는 사업장 인근 또는 특정 지역에 기반하는 등 지역밀착형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에 맞춤형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두산[000150]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동대문미래창조재단'을 설립하고 동대문 지역 발전을 위한 씽크탱크 역할에 나섰고, 신세계[004170]는 남대문 시장을 도심관광 명소로 만들기 위한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롯데면세점은 서울숲 인근 공터에 공익문화공간을 조성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을마련했고, KT[030200]는 낙후지역에 초고속 통신 인프라를 조성했다.



이용우 전경련 사회본부장은 "기업의 사회공헌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소외계층은 물론 사회 전반에 걸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활동에 대한 기업들의 고민이깊어지고 있다"며 "국민체감형 프로그램이 확산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yjkim8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