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 '질문'이 길어졌다…"구체적으로 묻는다"

입력 2016-10-06 11:17
"좋아하는 아티스트(그룹/솔로, 장르무관)를 선정하여 소개해주시고, 해당 아티스트의 성공요인 혹은 실패요인에 대해 본인의 생각을 작성해주세요." "외식업이 무엇인지에 대한 자기 생각을 작성해보고, 이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해온 노력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기술하시오. 단, 아래와 같이 직접/간접경험으로구분하여 작성해주시기 바랍니다." 올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기업들이 실제로 지원자에게 요구한자기소개서 문제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올 하반기 대졸 신입 공채를 진행한 30대 그룹의 자소서질문 5천여개를 수집, 분석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기업당 질문은 평균 4.25개. 중복 항목을 제외해도 401종류에 달한다.



지원동기, 입사 후 포부, 성장과정, 성격의 장단점, 경력사항과 같은 문항은 이제 '구식'이 됐다.



대체로 질문 자체의 글자 수가 늘었다. 질문의 글자 수는 평균 73자로 '지원동기' 등과 비교하면 대폭 증가했다.



SK텔레콤[017670]은 빅데이터 직군에서 360자의 질문을 구체적으로 던진다. '①Data 분석 및 Modeling ②Data Engineering의 두 가지 분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본인의 역량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분야를 한 가지 선택하고 (하략)'와 같은 식이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기업마다 직무역량 평가를 중시하는 현상이 부쩍 강화하면서 지원자에게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하는 경향 역시 뚜렷해졌다"며 "취준생들역시 본인의 스토리를 직무역량과 결부시켜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어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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