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아파트 378개 단지 물탱크서 녹 발생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임대아파트 지하저수조 물탱크 내에 고정철물이 부식돼 입주민들이 수년간 녹물을 마시고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주승용 의원(국민의 당)은 5일 국회에서 열린 LH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주 의원에 따르면 LH가 관리하는 827개 임대 단지중 입주민들이 마시거나 사용하는 물을 저장하고 있는 지하저수조 물탱크가 있는 단지는 538개 단지이며 이 가운데 70%인 378개 단지(30만2천960가구)에서 맨홀 뚜껑이나 사다리, 액면 지시계 등에서 녹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1개 단지는 맨홀 뚜껑, 사다리 등에서 10%의 부식이 발생했고 247개단지에선 10∼30%, 54개 단지에서는 30∼50%, 56개 단지는 50% 이상의 부식이 있었다.
주 의원은 "이와 같은 사실을 발견한 것이 작년 11월이었는데 1년 가까이 된 현재까지 15개 단지만 철물을 교체했고 나머지는 아직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입주민들이 몇 년이나 녹물을 마셨는지조차도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LH 박상우 사장은 이에 대해 "해당 물탱크 등 문제 시설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교체할 예정"이라며 "수질규제 조건은 충족하지만 입주민들의 건강상 문제인 만큼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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