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뇌 기억흔적 영상연구 등 28개 미래기술과제 지원

입력 2016-09-29 10:00
단백질 기반 플래시 메모리 연구는 후속지원



삼성은 2016년 미래기술육성사업 하반기 지원과제로 기초과학, 소재기술,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의 28개 연구과제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살아있는 뇌 안의 기억흔적 영상기술 연구(서울대 박혜윤교수) 등 14개 과제가 선정됐다.



박 교수의 연구는 살아있는 동물의 뇌 세포 내에서 발현되는 mRNA(유전자 정보를 전하는 전령 RNA)를 실시간으로 영상화하는 기술을 개발해 기억흔적의 변화 양상을 규명하는 과제다.



치매나 파킨슨병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 진단과 맞춤 치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재기술 분야에서는 차세대 초고집적 반도체 소재 기술인 상온 스핀 소용돌이(스커미온)를 이용한 초고속·저전력 메모리 소재 연구(KIST 우성훈 박사) 등 8건이뽑혔다.



우 박사의 연구는 저온에서만 관찰할 수 있던 스핀 소용돌이를 상온에서 발생시키는 자성소재를 개발해 메모리를 10nm(나노미터) 이하로 구현하고자 하는 시도다.



ICT 분야에서는 고성능 저전력 딥러닝 하드웨어 구현을 위한 근사적 메모리 구조(서울대 이혁재 교수) 등 6건이 선정됐다.



딥러닝 메모리 구조 연구는 자율주행 자동차와 인공지능 산업 발전에 영향을 줄수 있는 연구로 평가된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완료된 과제를 대상으로 과제의 성과, 연구진 역량, 향후 계획의 독창성과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심사해 후속 지원과제를 선정하고 있다.



건국대 김진태 교수의 단백질 기반 플래시 메모리 연구과제는 2014년 지원과제로 선정돼 지난 2년간 지원을 받았으며, 1단계 연구 성과가 우수해 이번에 후속지원을 받게 됐다.



김 교수는 "후속지원을 통해 단백질 메모리의 가능성을 확보하고, 원천 디바이스 구현, 특허 확보 등 연구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은 기초과학, 소재기술, ICT 등 연구분야에 2013년부터 10년 간 총 1조5천억원을 출연해 국가 미래기술 육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은 2013년 8월 프로그램 도입 이후 현재까지 총 272개 과제를 선정해 연구비를 지원했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