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일 의원 "정규인력 하던 일을 비정규인력이 수행토록 해"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과 계약을 맺고 각종업무를 외주 받아 수행하는용역업체가 40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들이 '경영 효율화'를 명목으로 자신들의 업무를 외주화하면서 '나쁜일자리' 창출에 일조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윤영일(국민의당) 의원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코레일관광개발과, 계약한 용역업체가 없는 5개 기관을 뺀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17개사와 계약을 맺은 용역업체는 지난 8월 현재 404곳으로 2013년보다 14곳이 증가했다.
특히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 등 정부 정책에 따라 전 고속도로 영업소 통행료수납업무를 외주화해 계약한 용역업체가 200여곳을 훨씬 넘는 한국도로공사를 제외해도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들을 위해 일하는 용역업체는 현재 185곳에 달했다.
도로공사를 제외하고 용역업체가 가장 많은 공공기관은 한국공항공사였다.
공항공사는 46개 용역업체와 계약을 맺고 이들에게 공사가 관리하는 14개 공항의 청소·카트수거·조경·조류퇴치·소방구조·보안검색·의전 등 다양한 업무를위탁했다.
코레일은 자회사인 코레일네트웍스 등을 포함해 업체 45곳에 승차권 발매 등 역무 업무와 철도고객센터 운영, KTX 경정비, 선로·스크린도어·전기설비·신호제어설비 유지보수 등을 맡겼다.
용역업체가 41곳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여객터미널·귀빈실·셔틀버스·탑승동운영과 환경미화, 보안경비·검색, 야생동물통제, 기계·전력·방재·조경·수하물처리설비 유지보수 등 공항업무 대부분을 용역업체가 수행했다.
윤영일 의원은 "공공기관들이 자신들의 업무를 외주화해 정규인력이 하던 일을용역업체 소속 비정규인력이 수행하도록 '경영 효율화'를 실시하면서 일자리 질이나빠지도록 하는 데 한몫했다"며 "효율성과 조직안정성을 모두 잡을 대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jylee2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