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 깨는 혁신의 향연' 올해 IFA에 등장한 신제품은

입력 2016-09-04 12:38
다이슨, 신개념 헤어 드라이어…밀레는 최초의 봉투 없는 청소기레노버, 특이한 키보드의 '요가 북'…로지텍은 소리 없는 마우스



올해 '국제 가전전시회(IFA)'에서도 호기심을자극하고 관심을 끄는 다양한 신제품이 쏟아져나와 관람객과 바이어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저마다 혁신을 통해 소비자의 편의를 높이고 새로운 기능을 제공하겠다며 야심차게 준비한 상품이다. 남은 것은 소비자의 평가다.



파격적인 디자인에 고정관념을 뒤집는 제품 개발로 유명한 영국의 다이슨은 이번에 신개념 헤어 드라이어 '슈퍼소닉'을 공개했다.



기존 제품에 비해 크기는 작으면서도 바람의 세기는 더 강해졌다. 또 모터와 열선 등 주요 부품이 전부 헤드(머리) 부분에 몰려 있어 무게중심이 잘 맞지 않던 것을 개선하고 바람이 과열돼 머릿결이 손상되지 않도록 했다.



이 제품 개발을 담당한 마크 스미스 다이슨 엔지니어링 총괄은 "기존 헤어 드라이어와 비교할 때 크기는 3분의 1 정도이면서 바람 세기는 4∼5배나 되는 강력한 모터를 새로 개발해 신개념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다이슨은 날개 없는 선풍기, 먼지봉투 없는 진공청소기 등으로 유명한 프리미엄가전업체다.



다이슨과 진공청소기 시장에서 라이벌인 독일 명품 가전업체 밀레는 오랜 전통을 깨고 밀레 최초의 먼지봉투 없는 청소기 '블리자드 CX1'을 내놨다.



밀레는 먼지봉투가 있는 청소기만 고집해왔지만 다이슨이 먼지봉투 없는 청소기로 시장을 잠식하자 과감히 전통을 내던진 것이다.



밀레는 이 제품이 먼지봉투 없는 청소기의 단점인 흡입력과 소음을 극복하면서고어텍스 소재로 만든 반영구적인 미세먼지 필터를 장착했다고 밝혔다.



밀레 관계자는 "흡입된 미세먼지가 고어 미세먼지 필터까지 오기 전에 대부분걸러지기 때문에 미세먼지 필터는 1년에 한 번, 물로 씻어주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쟁사인 다이슨의 제품은 소음이 86㏈이나 되지만 우리 제품은 76㏈에 불과하다"고 귀띔했다.



소니가 새로 공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XZ'는 무엇보다 카메라 기능이 눈에 띈다.



세계 정상급의 이미지센서 제조 능력, 알파 시리즈·미러리스 카메라 등의 카메라 개발 역량, 프리미엄 카메라 렌즈인 G-렌즈 제조 역량 등 소니의 카메라 제조 역량이 총동원됐다.



통상 1개인 이미지센서를 3개로 늘려 흔들림을 방지하고 색상을 그대로 재현할수 있게 했다. 고가의 카메라에 쓰던 Ƌ축 손 떨림 보정' 시스템도 가져와 사진의퀄리티를 높였고 세계 최초로 1천3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를 채용해 '셀피'족들을겨냥했다.



음향기기 쪽에선 3천199달러나 되는 워크맨에 헤드폰, 앰프를 합친 '시그니처시리즈'를 내놨다. 음악 감상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마니아를 위한 제품으로 보인다.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적용한 헤드폰도 선보였다. 주변의 소음을 상쇄시키는음파를 만들어 헤드폰의 음악만 들을 수 있도록 한 제품인데,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헤드폰에 손을 대면 주변 소음을 그대로 들을 수도 있도록 했다.



공항 등의 안내방송 등 주변 소음을 들을 필요가 있을 때는 선택적으로 들을 수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히라이 가즈오 소니 사장 겸 CEO(최고경영자)는 또 IFA에서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기술을 결합해 일상생활의 가사, 요리 등을 보조하면서 정서적 연결까지 해주는 제품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일본 벤처기업 '세븐 드리머스'는 세계 최초의 빨래 개는 로봇 '론드로이드'(Laundroid)를 공개했다.



냉장고처럼 생긴 이 기계는 세탁기에서 나온 옷가지들을 아무렇게나 집어넣으면스스로 알아서 셔츠와 바지, 수건 등으로 분류한 다음 척척 갠다. 최종적으로는 옷종류별로 구분해 각기 다른 수납함에 가지런히 포개서 정리까지 해준다.



이 회사 관계자는 "론드로이드는 세계 최초의 빨래 개는 로봇"이라며 "안에 옷의 형태를 인식하고 이를 분류하는 센서와 인공지능이 있어 건조기에서 나온 빨래들을 그대로 넣으면 다 알아서 정리해준다"고 말했다.



세븐 드리머스는 파나소닉과 함께 이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대만의 PC 제조업체 에이서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을 내놨다. '에이서 스위프트 7'은 두께가 9.98㎜로 채 1㎝에 못 미친다.



대만의 전자업체 에이수스는 신형 스마트 워치 '에이수스 젠워치 3'을 공개했다. 젠워치 3은 퀄컴의 신형 칩셋인 스냅드래곤 2100을 장착해 배터리 효율을 25% 향상시키고 고속 충전 기능도 갖췄다.



손목 밴드 형태의 운동량 측정기기 업체 핏빗은 '핏빗 플렉스2'와 '핏빗 차지2'를 선보였다. 플렉스2는 수영 중에도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제품이다.



화웨이는 중저가형 스마트폰 '화웨이 노바'와 좀 더 크기를 키운 파생모델인 '화웨이 노바+' 등을 새로 내놨다. 노바+는 패블릿(폰+태블릿) 범주에 들어갈 만한제품이다.



중국 레노버는 독특한 키보드를 채용한 '요가 북'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노트북과 태블릿의 하이브리드에 가까운 이 제품은 '크리에이트 패드'란 터치 방식의패드를 채택했는데 필요할 때만 터치형 키보드로 변환된다. 평상시에는 스타일러스로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쓸 수 있는 패드가 터치형 키보드로도 전환하는 것이다.



로지텍은 최초의 '조용한 마우스'를 공개했다. '로지텍 M330 사일런트 플러스'와 'M220 사일런트 마우스'는 버튼을 눌러도 클릭 소리가 나지 않는 마우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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