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들은 18일 통계학 전문가를 초청, 빅데이터에 관한 강연을 들었다.
이날 오전 삼성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는 이학배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교수가 '데이터 제대로 읽기'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 교수는 "빅데이터는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환경이자 역사, 미래"라며 "'보이지 않는 것들(Something Invisible)'을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사람이 중요하다"고강조했다.
그는 "알파고 등 인공지능(AI)이 대세로 떠올랐지만 응용통계학에서 나오는 연결고리인 상관지수를 아직은 알파고가 인식할 수 없다"며 "알파고가 바둑을 이기는것은 쉽지만 텍스트를 제대로 읽고 딥러닝을 이끌 수 있는 것은 아직 사람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를 제대로 읽고 활용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중요하다"며 "삼성 역시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글로벌 인재풀을 많이 키워달라"고 당부했다.
매주 수요일마다 열리는 삼성 사장단은 특정 주제의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을 듣는 형태로, 이전에도 빅데이터를 주제로 다룬 바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정하웅 카이스트 물리학과 석좌교수를 초청해 '복잡계 네트워크와 데이터 과학'에 관해 들었다. 정 교수는 당시 구글의 사례를 소개하며 빅데이터를 활용해 복잡계 네트워크를 연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4일에는 최승진 포스텍 컴퓨터공학과 교수로부터 빅데이터와 최신 기계학습 기법인 딥러닝에 관해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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