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재무구조개선 약정 2년 만에 졸업한다

입력 2016-05-12 16:53
"재무평가 기준 충족"…6~7월 채권단 약정 평가 때 통과 유력



경영상황이 빠르게 호전되는 동국제강[001230]이 2년 만에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졸업한다.



이성호 동국제강 상무는 12일 을지로 페럼타워 본사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재무평가 기준으로는 재무구조개선 약정 졸업 기준을 충족했다"며 "2015년 경영실적과 2016년 1분기 결과를 놓고 보면 약정 목표를 상당한 점수 차로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지난 2014년 6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은 뒤 구조조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당시 유상증자를 통해 1천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내용으로 약정을 맺었다.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은 그룹은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과 같이 채무 상환이유예되는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체적으로 강도 높은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 동국제강은 그간 유니온스틸 흡수 합병,후판 사업 구조조정, 페럼타워 사옥 매각 등 자구 노력을 벌였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오는 6~7월께 부채비율, 영업이익률 등을 토대로 동국제강에 대한 재무구조개선 약정 평가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동국제강은 이때 이 약정을 졸업할 전망이다.



이성호 상무는 "선제적 구조조정의 모범사례로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졸업할 수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 412억원의 실적을 올린 동국제강은 2분기에도 수익성 개선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상무는 "성수기인 2분기에 진입하면 컬러강판의 매출이 늘고 철근, 형강 등의 제품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700억원으로 1분기보다 70%가까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1분기 4.2%에서 2분기 6.2%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상무는 브라질에 건설 중인 CSP 제철소에 대해서는 "건설 마무리 단계로 6월초 화입(火入·고로 하단부에 처음 불씨를 넣는 작업)이 이뤄지면서 본격 가동에 돌입할 것"이라며 "브라질과 당진 공장을 연결하는 일관제철소가 완성돼 원가가 절감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CSP에서 생산하는 슬래브(철강 중간재) 총 300만t 가운데 160만t을 확보하게 된다. 이 가운데 60만t은 당진 후판 공장에서 사용하고 100만t은글로벌 판매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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