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권오준·조양호·구자열 회장 포함…236개사 명단 발표
떠오르는 이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역대 최대규모의 경제사절단이 꾸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달 1~3일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에 동행할 경제사절단 236개사의 명단을 27일 발표했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005490] 회장,조양호 한진[002320]그룹 회장, 구자열 LS[006260]그룹 회장 등 대기업 회장단을 비롯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조환익 한국전력[015760] 사장,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 등 국내 대표 공기업과 여러 기관장 등이 동행한다.
대기업 38개사, 중소·중견기업 146개사, 공공기관·단체 50개사, 병원 2개사등으로 구성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절단에 참여하는 경제인 수가 500~600명 규모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선 건설·인프라 등 이란과의 협력이 유망한 고부가가치 산업 관련 기업들이다수 포함됐다. 기계장비·자재 분야 기업이 36개사로 가장 많고 플랜트·엔지니어링 34개사, 보건의료·바이오 업체 26개사가 포함됐다.
이란은 서방의 경제제재 해제 이후 철도, 도로, 병원, 발전소 등 사회기반 인프라와 플랜트 분야 개선을 위해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란의 소비재시장이 확대되리라는 기대감에 따라 자동차 부품(24개사), 소비재및 유통(20개사), 전기전자(9개사), 식품(6개사) 분야 기업들도 동행한다.
특히 이번 경제사절단에는 중소·중견 기업이 역대 최대 규모인 146개사가 포함됐다.
경제사절단은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하는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 코트라(KOTRA)가 주관하는 일대일 상담회 등에 참가할 예정이다. 5월 2일 테헤란에서 열리는 일대일 상담회에는 115개 기업이 참여하겠다고 신청했다.
이란은 8천만명의 인구에 면적은 한반도의 7.5배에 달한다. 원유 매장량 세계 4위에 천연가스 매장량은 세계 1, 2위를 다툴 정도로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지난 2011년 한국은 이란에 60억7천만 달러 어치를 수출하고 113억6천만달러 어치를 수입했다. 당시 교역 규모 174억3천만 달러는 양국 교역 사상 최대였다.
한국 수출액은 그 다음해인 2012년 62억6천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란에 대한 서방의 경제제재가 본격화하면서 한국의 대이란 수출액은 지난해 37억6천만 달러로 줄었다.
양국은 지난 2월 경제공동위에서 발전소 및 송배전망 구축, 석유화학플랜트, 댐·철도 등 인프라, 의료 분야 등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산업부는 "그간 사절단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시장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형식의 행사를 마련할 것"이라며 "참여 기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낼 수 있도록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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