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011200]의 운명을 쥐고 있는 용선료협상에 희망의 빛이 찾아들기 시작했다.
22일 금융권 및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용선료 조정 협상대상 22개 선주들과 두 차례에 걸쳐 세부 논의를 진행했다.
논의 결과 양측이 상당한 진전을 보여 조만간 대부분의 선주들과 최종 합의에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상선과 한진해운[117930]은 외환위기 당시 보유하던 배를 팔고 외국 선사들에서 배를 빌려 써 왔는데 해운업 호황기에 책정한 용선 계약 때문에 시세를 훨씬웃도는 용선료를 지급하면서 적자에 허덕여왔다.
현대상선 채권단은 선박 임대료인 용선료를 낮춰야 지속적인 지원이 가능하다는입장이다. 실패할 경우 법정관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부 선주들의 경우 현대상선의 구조조정 이후 정상화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며 다른 채권자의 채무재조정 방안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용선료 인하에 따른 보상 방안이 확정되면 협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전했다.
이와 관련 현재 외부 회계법인에서 경영정상화 실사보고서를 작성 중에 있으며이달 말 내지는 5월 초 보상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용선료 문제 해결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비협약채권 채무조정에 대해서도 채권단 및 사채권자들의 협조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현대상선은 이미 지난달 말 현대증권[003450] 등 금융 3사를 1조2천500억에 매각했다.
현정은 회장의 사재출연, 보유주식 매각 등을 통해 현대상선에 긴급유동성을 지원한 데 이어 벌크전용선사업부 매각을 완료하고 부산신항만터미널 지분 매각 역시본계약을 체결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협의를 거쳐 마련한 고강도 추가 자구안 대부분을 조기 달성한 상황이다.
마지막 남은 과제인 용선료 조정 협상이 타결될 경우 현대상선이 추진해온 구조조정은 상반기 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pdhis95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