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장 저가제품 비중 60%…"하향소비 공략"

입력 2016-04-11 11:00
코트라 러시아 소비 트렌드 변화·시사점 보고서



러시아 전체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저가 제품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코트라(KOTRA)가 11일 공개한 '경기 침체기 러시아의 소비 트렌드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저유가 등으로 작년 3.7%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경기 침체기를 보내고 있다.



현지 화폐인 루블화 가치가 절하돼 물가 상승세로 이어졌고 러시아 소비자의 구매력도 줄어들고 있다.



소비 수준을 낮추는 이른바 '하향소비(trading-down)' 현상을 보이는 것이다.



보고서는 지난해 중간 가격대 의류 시장 점유율은 전년보다 9% 포인트 줄어든 30%에 그쳤다고 밝혔다. 반면 저가 시장 점유율은 전년보다 9% 포인트 증가한 60%를기록했다.



하향소비 현상에 따라 중국산 제품을 선호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작년 러시아 수입 의류의 81%를 중국산이 차지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어중간한 중가 제품을 내세우면 시장 공략이 어려울 것"이라며 "저가시장이 커진다고 동일 브랜드의 가격을 낮추기보다 제품의 질을 유지하는전략을 내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온라인 시장은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다. 2019년에는 러시아 온라인 시장규모가 오프라인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많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의 대형 쇼핑몰 같은 한국산 제품 쇼핑몰도 현지에구축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조언했다.



건강·유기농 시장도 커지고 있다. 현지인이 선호하는 한방 성분 건강보조제 등유기농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권 코트라 글로벌전략지원단장은 "불황기임에도 러시아 시장은 잠재력이 높다. 지금이 진출 전략을 짜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iamle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