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소형 하이브리드 SUV 강자 기아차 니로

입력 2016-04-07 15:02
국내 처음 선보인 친환경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보면 어떤 느낌일까.



기아자동차[000270]가 야심차게 내놓은 '니로'. SUV만의 넉넉한 공간에 최고 수준의 연비, 조용하지만 강력한 질주가 운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니로' 미디어 시승회는 7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시승 코스는양평 봄파머스가든을 왕복하는 58km 구간이다.



시승 차량은 최상급 모델인 '니로 1.6 GDi 노블레스' 18인치 타이어 모델이다.



시승에 앞서 외관을 보니 기아차 특유의 호랑이 코 그릴이 눈에 들어왔다. 형님격인 '스포티지'를 닮은듯하면서도 후면부의 'ㄷ'을 형상화한 LED 리어콤비네이션램프가 독특했다.



실내 디자인은 깔끔했다. 버튼 섹션이 구분돼 조작하기 편했고 탑승자가 가장많이 쳐다보니 스티어링 휠, 기어박스 등에 블랙 하이그로시 재질을 사용해 고급감을 더했다.



소형 SUV치고는 실내 공간도 기대 이상으로 넓었다. 차를 타고 내리거나 운전할때 머리가 천장에 닿는다든지 하는 불편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트렁크 또한 넉넉해 각종 캠핑용품을 싣는 데 무리가 없었다.



하이브리드 차량답게 시동 소음이 거의 없었으며 연료, 배터리 잔량 정보가 나오는 운전석 앞 표시창이 돋보였다. 운전대를 잡고 가속 페달을 밟아보니 SUV 답게넓은 시야가 펼쳐지면서도 마치 승용차를 운전하는 듯한 안정감이 느껴졌다.



'관성 주행 안내'도 이 차만의 재밌는 부분이다. 목적지와 도로 정보를 분석해차량의 감속 상황이 예측될 경우 클러스터 안내 문구로 가속페달에서 발을 뗄 시점을 알려줘 자연스럽게 연비 운전이 가능했다.



경로 전방에 오르막 또는 내리막길이 예상되는 경우 현재 배터리 잔량에 따라미리 충전 혹은 방전시켜 배터리 사용을 극대화하는 '배터리 충방전 예측 관리'도유용했다.



고속 주행 또한 일반 차량 못지않았다. 카파 1.6 GDI 엔진, 고효율 32Kw 전기모터가 장착된 니로는 급가속 시 힘이 모자란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고 코너링 시 잡아주는 느낌도 훌륭했다.



1시 30분 정도 주행을 했는데 연료게이지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실주행 연비가ℓ당 24㎞ 정도가 나올만큼 가성비가 탁월한 차량이었다.



SUV를 사고 싶은데 최고의 연비와 달리는 재미, 저렴한 가격까지 원하는 소비자라면 기아차의 야심작 '니로'가 훌륭한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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