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으로 정전 막는다…한전 예방시스템 구축

입력 2016-03-23 11:13
한국전력[015760]이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송변전 계통 정전 예방시스템을 구축한다.



한전은 23일 이같은 내용의 '송변전 종합 예방진단 시스템 구축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IoT 기술을 융합해 실시간 온라인으로 송변전 계통의 설비 고장 징후를 감지하고 원격 조치를 할 수 있다. 지중케이블과 변압기 등에 부착된 센서를통해 고장파 형태 등 정보를 분석한다.



특히 한전은 세계 최초로 전력회사 주도의 예방진단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점을강조했다.



다른 나라 전력사들은 IoT 제작사가 개발한 설비를 적용해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반면 한전은 국제표준 통신프로토콜을 활용해 예방진단 규격을 제정하는 등 기술개발을 직접 주도해 시스템 관련 제품이 모두 호환될 수 있게 했다.



한전은 2019년까지 총 450억원을 투자해 전국 변전소에 차례로 이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 전력연구원에 실증시험장을 구축해 IoT 센서를 시험하고 예방진단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중앙분석센터도 신설한다.



시스템 구축이 마무리되면 송전 분야 지중 케이블 및 변전 분야 변압기 등의 고장으로 발생하는 송변전 설비 정전을 근원적으로 막을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얻는 다양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설비 상태 평가, 관리 기법 분석 등도 할 수 있다.



한전은 이번 사업과 관련해 이날 전남 나주 본사에서 산·학·연 기술 워크숍을개최하고 그간 기술개발 성과를 공유했다.



장재원 한전 전력계통본부장은 "전력설비 예방진단 분야가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중소 IoT 기업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전은 배전계통 정전을 예방하는 고장예지 시스템 구축 사업도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 역시 IoT 등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배전계통 시스템 구축 사업에는 오는 2018년까지 3단계에 걸쳐 5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coo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