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현지 최대 발전회사인 중국화능집단과 손잡고 석탄화력 발전소 개발에 나선다.
한전은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이같은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동천·연안 지역에 각각 2천MW(메가와트), 1천320MW 규모의 발전소를 개발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로 한전은 발전소 운전 및 정비, 재무 등을 담당하는 경영진을 현지에 파견하고 이사회 중요 안건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하게 됐다.
이번 사업에는 석탄화력 발전시스템 증기 압력 등을 높여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줄이는 친환경 기술 '초초임계압'이 적용된다.
초초임계압은 기술력 면에서 중국이 한국보다 선진화돼 한전은 이번 사업을 통해 관련 기술력을 끌어올려 앞으로 유사사업을 진행할 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내년 상반기 착공, 2019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 프로젝트 중 동천 발전소의 경우 화능집단이 2007년부터 단독 운영하던 1기 발전소(1천200MW)를 증설하는 것이다.
발전소는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서부지역 대개발 프로젝트의 거점으로 활용될예정이다. 전력공급이 부족한 섬서성 지역에 20년 이상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한전 측은 전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양국의 대표적인 전력 그룹이 그간 다진 협력 관계를 실질적 사업으로 구체화하는 출발점이란 점에서 이번 사업은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며 "중국은 물론 제3국에서도 양사 공동사업개발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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