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이젠 '상냉장·하냉동'이 대세…판매량 껑충

입력 2016-03-15 06:50
LG 유럽스타일냉장고 판매 작년 2배…1∼2인 가구·프리미엄 수요↑



국내 냉장고 시장에서 냉장실이 위 칸에, 냉동실이 아래 칸에 있는 '상냉장·하냉동' 타입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최근 1∼2인 가구의 증가와 프리미엄 수요 확대에 따라 유럽 스타일의 냉장고를 잇달아 내놓으며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LG전자[066570]의 상냉장·하냉동 유럽스타일냉장고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의 2배로 뛰었다.



전체 일반 냉장고 중 차지하는 비중은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LG전자는 2014년 말 상냉장·하냉동 유럽스타일 냉장고를 국내 시장에 처음 출시했다. 지난해부터 월 판매량이 2천대 이상을 유지하는 등 꾸준히 인기를 얻어왔다.



전통적으로 비수기로 불리는 한겨울에 냉장고 판매량이 이처럼 훌쩍 증가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는 게 업계 반응이다.



유럽스타일 냉장고란 300∼400ℓ 용량의 상냉장·하냉동의 2도어 제품을 가리킨다.



좁은 공간에 들어갈 수 있도록 폭을 줄이는 대신 높이를 키웠다. 조리대 깊이에맞게 설치할 수 있고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어 특히 유럽에서 인기가 많다.



유럽의 전체 냉장고 시장에서 50% 이상(금액 기준)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큰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위 칸에 냉동실, 아래 칸에 냉장실을 적용한 일반 냉장고가 대부분이었던 국내 시장에서도 점차 인기를 얻고 있다. 중형 크기에도 프리미엄 제품의 장점을반영한 게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양문형 타입 이상의 프리미엄 냉장고 시장에서 시작된 상냉장·하냉동 제품의인기가 일반 냉장고 시장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특히 2000년대 전후로 양문형 냉장고를 구입한 고객들이 대용량에 편의성까지갖춘 상냉장·하냉동 타입으로 교체하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과 용량, 공간 때문에 고민하면서도 수십 년간 상냉동·하냉장 타입을 유지했던 냉장고 시장에 상냉장·하냉동 타입이 새로운 시각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본격적인 혼수·이사 철인 3월부터 유럽스타일 냉장고 판매량이 더욱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스타일 냉장고는 냉장실이 위 칸에 있어 수납이 편리하고 허리의 부담도 줄여준다. 기존에는 주로 4도어의 프리미엄 냉장고에 적용됐다.



깔끔한 스테인리스 디자인도 미혼 직장인과 신혼부부 등 젊은 고객층을 대거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이와 함께 지렛대 원리로 도어를 쉽게 열 수 있게 한 이지(easy)핸들, 와인 등을 넣고 빼기 편리한 와인 거치대, 좁은 공간에서도 문을 열 수 있도록 힌지 구조를변경한 도어 등이 적용됐다.



noma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