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ㆍ현대건설 105층짜리 신사옥 안들어간다

입력 2016-03-14 06:13
자동차 관련 계열사 30여개만 입주 예정현대카드-여의도ㆍ현대건설[000720]-계동 사옥 잔류



2021년 완공되는 105층짜리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에 현대카드와 현대건설은 들어가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 두 번째로 높은 이 신사옥에는 자동차 관련 계열사 30여개가 모여 '글로벌완성차 빅3'를 위한 청사진을 그리게 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52개 계열사 중 자동차 수직 계열화와 관련이있는 30여개 계열사 직원 1만3천여명을 입주시킬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 내 금융 및 건설 계열 관계사인 현대카드, 현대캐피탈,현대건설 등은 입주 대상에서 제외된다.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현대글로비스[086280], 현대모비스[012330], 현대제철[004020] 등이 GBC에 들어온다.



지난해 9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로 구성된 현대차그룹 컨소시엄은 10조5천500억원을 써내 신사옥이 들어갈 옛 한전부지를 낙찰받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GBC 입주에 현대카드와 현대건설 등 금융, 건설 계열은 빠지는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여의도, 현대건설은 계동에 사옥을 갖고 있다.



자동차와 업종 특성이 다른 만큼 굳이 통합 신사옥에 들어올 필요가 없다는 게 현대차그룹 경영진의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정태영 부회장이 부회장을 맡아 금융업계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현대건설 또한 건설업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GBC를 전 세계 10개국 34개 완성차 공장과 197개국 1만3천여 판매딜러망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글로벌 컨트롤타워'로 운영하려고 구상 중이다. 따라서 굳이 기존 사옥까지 갖춘 금융, 건설 계열사를 GBC로 끌어들일 필요는 없는 상황이다.



GBC는 최고 105층, 연면적 56만 611㎡의 메인타워(GBC)를 비롯해 총 6개 동이들어선다. 105층짜리 메인센터와 40층 높이의 호텔·업무동, 국제적 수준의 전시장,컨벤션동, 공연장, 전시 기능을 포함한 판매시설 등도 포함된다.



아울러 GBC 이전으로 비게 되는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은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남양과 의왕에 대규모 연구소를 두고 2만여명에 달하는 인력을 운용 중이다. 그러나 서울에서 떨어져 있어 최근 우수 인재 영입에 어려움을 겪던 터라 양재동 사옥은 글로벌 고급 인재 및 국내 우수 인력 유치에 큰 도움을 줄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정부가 양재동과 우면동 일대를 대ㆍ중소기업 연구소가 밀집된 연구개발단지로 키우기로 해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 센터 활용 복안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에는 LG전자[066570]와 KT[030200]의 R&D센터를 비롯해 대기업과 280여개 중소기업의 연구소가 모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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