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방송·업무현장 체험…달라진 채용설명회

입력 2016-03-10 07:20
'묻지마 지원' 막고 인재 확보…온라인소통·서류전형 면제 등



본격적인 주요 기업들의 신입사원 채용철을 앞두고 대학 캠퍼스를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서 채용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10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3월 한 달간 전국 주요 대학에서 400회가 넘는 기업 채용설명회가 열린다.



채용 담당자가 직접 대학을 방문, 기업의 인재상과 채용 제도 등을 소개하는 설명회는 일반 구직자로서는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창구다.



경영진까지 가세해 우수 인재 영입전을 벌인다. 최근에는 일방적인 정보 전달에그치는 방식에서 벗어나 온라인 소통, 기업탐방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기업문화와 업무가 자신에게 잘 맞는지 직접 확인하도록 해 '묻지마 지원'을 막기 위해서다.



이랜드는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한다. 아프리카TV[067160]를 통해 입사 선배의취업성공기 및 직무이야기, 인사팀의 직무컨설팅 등을 방영한다.



이 회사는 작년 하반기에는 '크루즈 채용설명회'를 진행했다.



지원자 1천700여명 가운데 지원 동기를 기준으로 100명을 선발, 한강 유람선을타고 여의나루를 출발해 반포대교를 돌아오는 일정으로 약 2시간 동안 채용제도 설명 및 멘토와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공채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받았다.



업무현장의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도 있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2013년부터 이공계 대학생을 파주 사업장으로 초대해디스플레이 산업과 기술에 대해 설명하는 '테크니컬 톡(Technical Talk)' 행사를 연다.



현대카드는 오는 16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업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금호타이어[073240]는 기계·화학공학을 전공한 대학(원)생을 경기도 용인의 중앙연구소로 초대, 채용설명회를 열고 직접 연구소를 둘러보며 타이어 개발·연구기술 직무를 소개한다.



'서류전형 프리패스'도 확대되고 있다.



현대자동차[005380]는 개별 면담을 통해 서류전형을 면제하는 '상시면담제도'를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전략지원 부문에만 적용했던 것을 올해부터 개발 및 플랜트 부문에도 도입한다.



LG유플러스[032640]는 자기 PR과 현장면접을 통해 서류전형 없이 인적성시험 응시 기회를 주는 '캠퍼스 캐스팅'을 한다.



국민은행의 인사담당자가 주요 지역을 방문해 면접하는 '지방방문 면접', 인사담당자가 채용설명회에서 현장면접을 하는 우리은행[000030]의 '위(We)크루팅' 등도있다.



취업포털 관계자는 "채용설명회부터 채용의 시작이라고 할 정도로 기업마다 공을 들이고 있다"며 "지원자 입장에서는 기업 분위기를 익히고 직무 이해도를 높일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noma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