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정·산학연 대한상의서 첫 만남…"십년대계 논의"

입력 2016-01-24 11:01
중장기 경제어젠다 전략회의…여야대표·부총리 등 참석



여야정(與野政)과 산학연(産學硏) 대표들이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만나 국가의 십년대계(十年大計)를 두고 머리를 맞댄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오는 26일 '중장기 경제 어젠다(agenda) 추진전략회의'를 열어 규제의 근본 틀 개선, 기업문화 개선, 국민행복을 위한 서비스 발전 등 혁신 과제들에 대한 추진력을 모으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상진 삼성전자[005930] 사장, 박재홍 한화[000880] 대표 등 상의 회장단이 참석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 여야대표와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영선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김태윤 한양대 교수(규제개혁위원회 간사), 김병연 서울대 교수, 최원식 맥킨지 대표 등이 참여한다.



여야정과 산학연 대표 70여명이 총출동하는 자리다.



대한상의는 "경제계가 10년을 내다보고 흔들림없이 추진해야 할 경제 어젠다를선정하고 추진력을 모으는 자리에 정치권, 정부, 학계에서 많은 지지를 보내줬다"면서 "규제개혁, 서비스산업 선진화 등 해묵은 과제들이 속도전에 나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전략회의는 지난해 10월 대한상의가 경제전문가(학계·연구계)와 발족시킨중장기 경제어젠다 추진사무국이 첫 연구결과를 내놓는 자리다.



사무국은 3개 분과로 활동해 왔다. 김태윤 한양대 교수(1분과장), 김주찬 광운대 교수, 장석인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규제의 근본 틀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연구했고 최원식 대표(2분과장)와 신현한 연세대 교수, 백기복 국민대 교수 등은 구시대적 기업문화의 실제 사례와 개선 방안을 조사했다.



신관호 고려대 교수(3분과장), 김현수 국민대 교수, 차문중 삼성경제연구소 대표, 김주훈 KDI 소장 등은 국민이 행복할 수 있는 서비스산업 발전 방안을 연구했다.



대한상의는 이같은 중장기 어젠다가 10년 이상 지속될 수 있도록 정책의 계량화도 시도할 계획이다.



이른바 '중장기 경쟁력지수'를 만들어 6개월마다 공표할 예정이다. 일례로 규제의 근본 틀은 100점 만점에 몇 점이며 경쟁국에 비해 얼마나 떨어지는 수치라는 식으로 보여줌으로써 각계 각층의 변화를 주문한다는 전략이다.



이동근 사무국 단장(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회의가 반짝 이벤트로 흐르지 않도록 실증 증거, 연구에 바탕을 둔 토론과 검증을 통해 실질적인 개혁 추진을 주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